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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5 23:56
 글쓴이 : 꽃핀그리운섬
조회 : 435  

나는 이방인

알지 못하는 이 황야에서

주위를 두리번 거릴 수 밖에

 

아스팔트 거리는 몹시도 메말라 있었고

상가는 같이 빼곡 모여 모자란 호흡을 헐떡였다

 

그 사이로 이리저리 오가는 것은

이 황야의 토착민들.

그들은 방황하지 않고 제 살 길을 걸어 갔다

 

나라는 외국인만 홀로 

정적인 표현처럼 가만히 서

스스로 비참해 지고 있었다

그래, 갈 길을 잃고 만 것이었다

 

나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하지?

양손으로 두 눈을 비볐다 비웠다

그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저 높고 푸른 하늘로 가자...

 

하지만

진짜 천쪼가리 만큼만 하늘이 남았는 걸.

고층 빌딩이 모든 것을

별을 달을 은하수를 이상을 막아버렸는 걸.

 

그래,

서 있지 말고 그냥 울자.

앞이 캄캄한 황야 먼지 바닥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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