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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1 00:28
 글쓴이 : 꽃핀그리운섬
조회 : 404  

 

마지막 교목의 잎파리가

하강하여 소멸하기 전

선생님께서 남기신 유언

인생조로(人生朝露)

"인생은 아침 이슬입니다"

 

푸석푸석 낙엽 같이 메말라 비틀어진 말씀

푸르른 잎파리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갈 것만 같은 청춘이기 때문이다

 

과연 세상이라는 풍파를 만나 그들은 비행을 시작할 것이다

저 멀리 닿을 것 만  같  은  하  늘   을 향해

손을 뻗    어      볼       것           이        다

 

잡히지 않을 것이다

허구한 날 쓸데없이 하늘에 닿으려 했을 뿐

'밝은 희망미래'의 배신절망에 눌리어 잎파리들은

아래로 수 직 하 강

 

 

마지막 잎파리가 떨어질 것이다

그제서야 스스로 얼마나 무능한지 깨닫을 것이다

이리 뒹굴고 저리 차이고 하며  허구한 날 쓸데없이 자던 잠을 깰 것이다

얼굴 사방에 맺혀 있는 인생조로를 닦아내며

 

이제는 낙엽이 되어 허구한 날 쓸데없이

유명 시인의 말을 부르고 또 부를 것이다

나는 늙어간다, 늙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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