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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5 18:12
 글쓴이 : 김해인p
조회 : 80  
쓰다
                                          김해인




보기 좋은 글은 쓰기도 참 쉬운 것이었다

막힘없이 그를 꾸며 감에
박수를 받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고
그동안
주인공의 눈물 번진 얼굴은
그 대로 사납게 짓물러 서슬 퍼런 고름을 매달았다

그 주인공은
3인칭 서사에 몸을 맡겨
그 혹은 그녀 혹은 A씨 혹은 행인 1 의 눈앞에서
입맛 다시는 박자에 춤을 췄고
그 작가는 칭찬에 몸을 맡기어
죽어진 눈과 혀로 이야기를 매만졌다

마지막 한 페이지
그 뒷면을 못 이겨 터져 나오는
외마디 감탄사
글을 본 독자들은
물 흐르듯 더 해 보라며 작가를 부추겼다

작가는 
주인공을 내 새운 채
정중히
글을 읽은 독자의 부재를 곱씹었다



이 이야기의 행복은 누구의 것인가?
...
작가의 사색만이 남았다



설게 찾아온 적막 속
그의 
혈기 도는 손끝에서
진정한 주인공을 기다리는 마지막 장이
하이얗게 펼쳐져 있다



김해인p 18-02-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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