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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3 01:53
 글쓴이 : 이대현
조회 : 300  

겨울이었다. 난 새벽의 한 가운데에, 공원의 한 가운데에, 찬 공기의 중심에서, 그것들을 듣고 마시며 서있었다

별은 더 이상 빛나지 않았고, 일렁이는 인공빛에 가려져 우물쭈물 제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눈은 시간이 갈수록 더, , 더 어두워진다. 난 처음 본 눈의 빛깔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 내릴 눈의 빛깔을 기억한다

눈은 갈수록 어두워진다. 하늘에서 땅으로, 그리고 시간에서 시간으로

지금 내가 서있는 이 공원. 그때의 눈과 어머니, 누나 그리고 눈사람을 기억한다. 모두 순백이었다. 희미한 만큼 하얘져 볼 수 없을 만큼.

공원은 어두워졌다. 늙었나보다. 한 차례 공사가 있었다. 2년간의 꽤 긴 공사에 공원은 그 모습을 잊었다

붕 뜬 화장이나 한 듯, 공원은 어색하리만치 화려해졌고, 추해져 있었다

눈 속에서 따뜻했던 난, 그때의 나를 기억하며, 눈 한 가운데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걸었다. 없었던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중간 중간 길을 밝히는 가로등은 같잖도록 희미했다.     


바보시인 18-02-20 23:07
 
몇달 전 이사를 했는데요. 옛날 살던 집이15년동안 살던 집이라 많이 그리운데 이대현님이 쓰신 시 보면서 위로 받고 가네요. 좋은 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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