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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8 19:02
 글쓴이 : 정100
조회 : 91  
내가 걷는 거리에는
                           정100 [고3]

적적하게 비가 내리는 이 거리는
내가 자주 걷는 거리

아스팔트로 무참히 포장되어버린 거리와
옆에 흙 따위의 언덕이 있는 거리

꼬불꼬불 꼬불꼬불
비가 오는 날이면 흙 언덕에서 나와
아스팔트로 올라와 해가 뜨면 
머리를 내려 처박고 대접받지 못하는 흔적을 남기는
그들이 있는 거리

잔뜩 매연을 머금고 서는
자라가는 배나무가 보이는 거리

하굣길, 또래들이 언덕 나무 뒤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보이는 거리

비가 그치고 나면 나는 이 거리에서
다시금 걸음을 시작하고는

터벅터벅 터벅터벅
해가 쨍쨍한 날이면 집 밖으로 나와
이 거리를 걸으며, 보며, 느끼는 
나를 슬프게 만들고 마는 필연적인 거리

내가 걷는 거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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