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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9 23:08
 글쓴이 : 鵲巢
조회 : 397  

鵲巢日記 171229

 

 

     대체로 흐렸다.

     현 정부는 전 정권에 대한 위안부 한일협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외교부장관 강은 우리 국민은 솔직히 수용하기 힘들다는 의사표명을 일본 외무성에 밝혔다. 이에 일본은 그것은 한국 정부의 문제지 우리(일본) 문제가 아니라는 듯 얘기했으며 더는 거론조차 하기 싫은 양, 한 치 양보 없음을 천명했다. 거기다가 지난 박 정권 시절, 개성공단 중단 문제를 두고 정치적 이슈로 제기했다. 참 뭐라고 할 말이 안 나온다. 북한의 도발문제는 거론하지 않고 오로지 전 정권의 처리한 일을 두고 잘잘못을 따지니,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물론 이것뿐만 아니라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기업인을 두고 오히려 그 주범으로 몰기까지 하니 차마, 보기 민망하다. 가령 삼성 부회장 를 특검은 12년을 구형하였으니, 기업인을 두고 아예 기업을 경영하지 말라는 처사와 다름없는 내용이다. 물론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마는 전혀 잘못이 없다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 그 낙후성을 먼저 짚어야 할 문제를 두고 오히려 다른 쪽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

     오늘 책 한 권을 샀다. 경제신문에 책문화란을 보고 선택했다. 구석기인처럼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착각, 인류의 진화와 관계된 내용이라 몹시 흥미진진할 것 같다. 나무를 비유하자면 우리는 꼭대기에 하늘바라보고 선 이파리다. 우리의 뿌리는 무엇이며 어디서 왔는지 또 한 사람의 작가를 통해 읽을 볼만하지 싶다.

     오전에 출판사에 잠깐 다녀왔다. 동인 모 형님의 시집을 링 제본 맡겼다. 오후 2시쯤에 들러 찾았다.

 

     오후에 코* 커피공장 사장께서 전화다. 연말 소식을 주고받으며 인사 나누었다.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커피가 더 나간다. 하지만, 올해는 커피 소비량이 턱없이 줄었다. 그러니까 공장의 역할이 꽤 줄어든 셈이다. 개인은 자체 로스터를 갖춘 곳도 많아 더욱 영업하기 힘들게 되었다. 문제는 이것도 이것이지만, 경기가 좋지 않다는 데 있다. 물론 이리 좋지 않아도 영업은 잘 되는 곳은 잘 된다. 그러니까 시장 편향성이 더 짙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지니계수가 OECD 국가 중 5위라 했다. 그만큼 소득불균형이 심하다는 말이다. 잘사는 사람은 꽤 잘 사는데 못사는 사람은 형편없다. 실지, 주위 돈 백만 원이 없어 애를 먹는 사람이 한둘 아님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에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은 사용자께는 채용 기피나 아예 사업을 정리하라는 말이다. 청소년 실업 대란이 현실화되었고, 그마저 고용된 젊은이는 ‘77’세대라는 말까지 유행하게 됐다. 이는 77만 원을 두고 한 말이다. 내년을 미리 예견한 어느 의원의 말이다. 그것도 여당이라 무슨 대책을 세운다는 것이 인건비 지원이라는 명목을 두게 되었는데 이것도 혜택이 돌아가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로 형평성 논란과 적용대상에 대한 불만도 안 있겠나 싶다.

     그나저나 근래, 모 가맹사업을 하든 *’이 팔렸다는 얘기를 안 사장은 모르고 있었다. 가맹점을 50여 개나 냈다. 본사 처지로 보면 파는 것이 맞는 얘기지만, 이것은 책임회피다. 지금 인수한 자는 더는 가맹점을 내지 않는다고 공표했다고 한다. 가맹점주들은 연말이라 매출이 올라야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다. 저가 상표라 서민은 돈 쓰기가 더 어렵다. 갑으로 보면 잘한 일일지는 모르나, 을로 보면 피해와 지원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가맹점을 하든 가맹사업을 하든 모두 피곤한 일임은 분명하다. 그 책임은 반드시 따지는 일이라 여타 잘못하면 지역에 발붙이고 살기 힘들다. 그러니 자기 이름을 걸고 책임성 있는 사업이야말로 바름이다.

     가장 게으른 자가 가맹점을 한다고 했다. 어차피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모든 일은 혼자 바르게 설 때 모든 것을 누리는 법인데 애초 그것이 어렵고 쉽게 가려니 피해양상이 생기는 법이다.

 

     오후 3시쯤, 조감도에서 창업상담을 했다. 원래는 본점에 오셨던 분이다. 그때 바깥에 커피 배송이 많아 운전 중이었다. 본점 일 보는 직원 에게 조감도 3시에 도착하니 그쪽으로 오시게 하라 했다. 미리 약속한 손님도 아니고 해서 그리 일렀는데 얘기를 꺼내놓고 보아도 조금은 미안했다. 나는 옥곡점이라 오히려 조감도가 가까웠기 때문이다. 모 씨는 약 30분 후, 뵐 수 있었다. 율하 사람이다. 나이는 40대쯤으로 보인다. 남편의 동의를 얻어 카페를 하려고 한다. 아니 남편은 동의했다. 그 전에는 주부로 있었다. 생활이 단조롭고 앞일이 걱정이라 카페에 관심을 끌게 됐다. 카페에 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여기서 배워 나간 업체 몇 군데를 소개했다. 상담이 끝나자 한 군데는 가보겠다고 했다. 가실 때 나의 책 커피 향 노트를 선물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오후 5, 조감도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갑자기 외부상인이 무턱대고 들어와서 파인애플 한 조각 맛을 보이며 사라는 얘기다. (bar) 안에 직원 가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나는 무척 놀라웠다. 전에 한 번 언지를 둘까 했는데 마침 직원 이 파인애플을 사는 바람에 무슨 말을 못 했다만, 오늘은 사정이 달랐다. 더욱이 카페 앉은 손님께도 일일이 한 조각씩 맛을 보이며 영업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다. 그 상인은 후다닥 나가버렸고, 직원 을 불러 충고했다. 여기는 카페니 외부상인은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것을 주입했다. 애들이 나이가 어리고 아직도 주인의식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 세세히 일렀다. 영업은 어디까지나 법적인 규정범위 안에서 행하는 일이라 외부상인의 잘잘못에 대한 책임과 소비자 피해 상황은 어찌할는지 모르고 있었다. 오늘 일은 너무 놀라, 말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입은 떨리고 말이 빨라 모양이 영 좋지 않았다.

 

     조감도 8시쯤 진량에 사시는 모 시인께서 오셨다. 손님 두 분 모시고 오셔 인사했다. 오늘 모 씨의 생일이라 옆집에서 식사하고 차 한 잔 마시러 오셨다. 잠시 앉아 인사하며 친목을 유지했다. 본점 일이 있어 양해를 구하고 급히 나왔다. 모 시인께도 함께 오신 손님께도 내가 쓴 책 찔레꽃 앉은 하루를 선물했다. 매우 좋아하셨다. 일부는 조금 읽기도 했는데 모두 사인을 부탁해서 선생의 함자를 정히 써 공손히 드렸다.

 

     오늘 박영규 선생께서 쓰신 조선 반역 실록을 모두 읽었다. 왕조문화 속에 임금과 신하의 위치를 잘 알 게 되었다. 그 위치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도 알 게 되었다. 비록 유교 문화라고 하지만, 당쟁과 이권에 휘말리는 왕과 신하는 그 목숨까지도 걸어야 할 때도 있었다. 선비가 많아 대체로 죽임을 당하는 쪽은 선비다. 그러나, 왕도 예외는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인조반정이 그렇다. 여러 반역에 관한 사건을 아주 자세히 묘사한 책이었다. 이 책과 더불어 선생께서 쓰신 조선 붕당 실록은 그 맥이 비슷하다. 붕당 실록은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이것으로 책거리한다.

      늦은 저녁, 카페 우드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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