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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배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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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7 01:07
 글쓴이 : 배월선
조회 : 361  
  js 에게



서울에 어제부터 비가 내린다
너 있는 그 곳은 어떠니?
퇴근할 때 비가 그쳤는데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부는지 으앙!
바람에 날려갈 뻔했다 ㅏㅏㅏ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집에 도착했는데 아파트 안에서도 밖에 부는 바람의 속도를 느낄만큼
환풍기가 쌩쌩 거리는 것이 .....표현하자면 이륙하기 전 비행기 엔진 돌아가는 소리 같다 ㅋ
인제 좀 ......바람도 진정제를 드셨나
조용해진 것 같은데 ......그래도 바람은 분다 
한동안 일한다고 컴터작업을 많이 해서 그런지, 어디 아파서 그런지,
우측 팔이며 어깨가 너무 욱신거리고 결리는 거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이 어마무시한 모성애 땜시 내가 미쵸요
암튼 오늘은 반듯하게 누워서 쉴 수 있었음 좋겠다
일찍 편지 쓰고 잔다 
너도 잘자고 좋은 꿈 꾸고 만약에 꿈 속에서 널 만나게 되면 팔베개 해줄게
하하
그럴 힘이 남았으면 얼마나 좋겠나
너는 어느새 훌쩍 자라버리고 널 업어주고 싶어도 업어 줄 수도 없다 ㅋ
어디에서 생활하든 늘 곁에서 함께하는 가족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래
엄마도 할 일이 많아서 이만 접겠다

편지 쓰다가 한 번 써봤다 그냥 읽고 마음 푸근해지도록 편한 시를 써야하는데......


빗방울 수저   /배월선



구름이 끼긴 했지만 
아침부터 비는 안 내리고 
저녁부터 비라는 일기예보는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려버리고
출근을 한다
하늘이 가만 있을 리 없다 
기어이 비 내리는 저녁 
우산도 없이 
더 자랄 것도 없는 내가 비를 맞는다 
나무는 젖먹던 힘을 다해 초록을 빨아당긴다
나는 나에게 저토록 힘찬 소망을 불어 넣었던 적이 있었던가?
빗방울로 채찍을 가할 때마다 늘어나는 초록
나무는 그늘을 미리 준비하는 재주를 가졌나보다
오월엔 다 차린 밥상에 수저만 올려놔도 되겠다 
여름엔 그늘이고 겨울엔 햇빛이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나무며 꽃이며 풀이며 발가락마다 빗방울이 스민다
나는 더 자랄 것도 없는데 비를 맞는다 
아직은 초록인 것처럼
초록초록



2016년 5월

鵲巢 18-01-07 23:21
 
ㅎㅎ 배월선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일기방 조용히 글 올리며 살아요....ㅋㅋ

서울도 비가 왔나보네요...경산은 오늘 늦게야 비가 좀 왔습니다. 비라기 보다는 그냥 아주 조금요...

카페 다녀가신 날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벌써 4년이나 지난 것 같습니다.
늘 변함 없는 것 같아도 많이 변했습니다. 그때와 지금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변한 것 같아요...
동네가 더 생소하고 더 모르고
타향이라서 그런지, 그렇다고 고향도 가고 싶지는 앉지만,
거저 흰 벽만 바라보고 섰습니다. ㅎㅎ

늘 건강하시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배월선 18-01-26 22:23
 
네... 감사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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