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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1 22:21
 글쓴이 : 鵲巢
조회 : 348  

鵲巢日記 180111

 

 

     대체로 맑았다. 기온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다. 영하 8도라지만, 위쪽은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라 한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로 올랐다고 한다. 시중 자금이 은행에 꽤 이동한 것으로 지표는 얘기한다. 석 달째 약 10조 원가량이 늘었다. 이는 시중 유동성 자금이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와 같다. 경기가 좋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시중 자금은 그만큼 돌지 않는다는 얘기니 서민은 살기가 더 각박하게 됐다. 주식시장도 영향은 미미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위축되었을 것이다.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악이라 했다. 일자리 상황판까지 펼치겠다는 문은 그 취지가 무색게 했다. 최저 임금 인상은 노동시장의 불안을 제기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요즘 어디를 다녀도 경기를 운운하지 않는 곳이 없다. 올해도 자영업자에게는 어둡기만 하다. 마이너스 성장을 모두 예견했다. 작년보다 더 못한다는 얘기다. 연초부터 심상치 않음을 본다.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를 정책적으로 폐기했다는 뉴스를 읽었다. 우리 말의 근 70% 이상이 한자다. 이것은 잘못된 처사다. 동북아 문화권은 한자가 그 밑바탕이다. 한자는 좋고 싫고를 떠나 배워야 한다. 어찌 이런 졸속 정책을 펼쳤을까!

     ‘알라후 아크바르는 아랍어다. 뜻은 신은 위대하다. 미국인이 오 마이 갓처럼 아랍인은 흔히 쓰는 말이다. 이 말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범행을 감행하고 나서 자주 구호로 쓰다 보니, 서구인들이 테러범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아랍에미리트와 원전, 그리고 MB정권 때 이면계약이 없다고 했지만, 군사협력에 관해 밀정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유사시 군사개입은 이슬람 문화권의 국가에 또 다른 적을 두는 격이 아닌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부가 아주 큰일을 한 셈이다. 위대한 신의 계시라도 있었던 것인가! 말문이 막힐 일이다.

 

     오전, 직원 이 있었다. 한 달 무급휴가에 대해 는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어제 아내와 얘기 나눴던 얘기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 매출은 연일 떨어져 위급 시 인원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렇다고 한 달 무급휴가를 적용하는 것도 여러 가지 맞지 않는 일이다. 다른 직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두 모인 가운데 논의를 해보아야 할 일이다.

     오후, 직원 이 있었는데 영업상황에 따른 인원조정을 논의 했다. 지금 바깥 사정은 별로 좋지 않다. 우리라고 좋을 일은 없어 보이는 게 지금 상황이다. 직원 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은 생활비가 문제라 힘들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면 상황에 따르겠다고 했다.

     오전, 한학*과 사*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 앞에 원룸 건물을 짓고 있다. 시공자가 젊은 사람이라 했다. 사십 대 초중반쯤이다. 커피 마시러 자주 오신다고 했다. 사동 땅값이 만만치 않을 텐데 젊은 사람이 이리 큰 공사를 하는가 싶어 물었다. 점장은 동업자가 세 명이라 한다. 건물 다 짓고 나면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 부동산 경기도 꽤 좋지 않다.

     경북에서도 경산 땅값이 상승률이 가장 높다. 다음은 군위다. 오늘 점심때, * 사장께서 오셔 점심을 국밥 집에서 먹었는데 안 사장의 말씀이었다. 서민은 무언가를 해야 하지만 무언가 하기 위한 여러 제반 조건은 마땅치 않다. 오늘 모 씨의 말이다. 주식투자밖에 할 게 없다고 했다. 소비는 최악이다. 무엇을 한다고 해도 어떻게 소비유발을 만들어 내느냐가 문제다. 경제활동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소비 가능한 인구는 줄만 줄었지 늘지는 않는다. 자영업 세계가 작년 최악이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최정점을 찍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지 않을 것 같다. 막막하다.

 

     오후, 아내의 동창이다. 김 씨와 손 씨가 조감도에 왔다. 오후 1시쯤 오셔 오후 3시쯤에 가셨다. 차 한 잔 마시며 이것저것 얘기 나누었다. 김 씨는 커피 좀 사줘를 읽었는데 그 영향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책 속에 있었던 일과 여러 정황을 떠올리게 했다. 아무튼, 즐거운 시간이었다.

     전라도 김 씨의 문자다. 생두 및 커피관련 물품을 주문받았다. 두 상자 포장해서 택배로 보냈다. ‘장섭씨 새해 건강하시고 가내 행복 또한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세월 참 빠르지요. 먹고 사는 일 이것저것 신경 쓰다가 한세상 갈 듯싶군요. 오늘 물건 보냈습니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장섭 씨가 운영하는 카페가 지리산 입구에 자리한다. 이제 창업한 지도 꽤 되었다. 이리저리 어려울 텐데 나름의 역사를 차곡차곡 쌓아가니 그는 진정한 꾼이자 장이다. 몇 분 뒤, 문자를 받았다. ‘선생님 제가 먼저 새해 인사를 했어야 하는데 항상 부끄럽습니다. 선생님도 새해에 이루고자 하시는 것들 모두 이루시길 소망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오후, 전에 압량 계약했던 모 씨의 전화를 받았다. 계약은 작년 9월 말에 했으니 10월과 11월 물세와 전기요금을 내라는 통지다. 자기는 내부공사 마치고 12월에 들어왔다는 것인데 그 금액이 얼마냐고 물었다. 25,000원이라고 했다. ! 계약부터 좋지 않은 일로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지만, 사람 애를 먹여도 여러 가지다. 무슨 논리를 펴서 또 이것저것 전화할 것 같아 계좌번호를 문자로 보내라 했다.

 

 

     일모

 

     안 사장과 국밥 한 그릇 먹자고 줄을 이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서로 얘기 나눴던 친구가 갑자기 죽었다고 했다 병명은 심근경색한 창 좋을 때가 육십 중반에서 칠순 중반까지라 했다 그렇지만 그는 오십 중반이다 하루도 기계 고치자고 포항이고 울진이고 다녔다 이렇게 빨리 가다니, 남자 나이 사십이면 늙음을 준비하고 오십이면 죽음을 준비하라고 했다 세종은 나이 마흔에 육조직계제에서 의정부서사제로 돌렸다 운학의 시작이었고 그 후 10, 훈민정음을 반포하였다 먹고 사는 일 굴레에 벗어나지 못하니 얼마나 하찮은가! 사마천은 구우일모라 하여 모은 것이 값진 삶을 이루었다 일모가 바람처럼 날아간다 몇 해 남지 않았다

 

 

 


배월선 18-01-26 22:26
 
날씨가 많이 춥네요
열심으로 쓰시는 작소일기가 있어 훈훈합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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