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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2 23:18
 글쓴이 : 鵲巢
조회 : 57  

鵲巢日記 180202

 

 

     오늘도 맑았다.

     카페 조감도 근무시간을 대폭 늘였다. 기존 10시 출근을 30분 앞당겼다. 폐점시간 11시를 1130분으로 늦췄다. 아침 직원 이 있었다. 인은 그간 몸이 좋지 않아 몇 달 쉬었다. 병원 치료 후 오늘 첫 출근했다.

 

     녹()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단어다. 현대판 용어로 바꾼다면 월급이다. 왕조시대 때는 벼슬아치에게 주는 금품이나 물품 그 외, 전답까지도 해당하는 말이다. 국가에 헌신한 신하는 공신전을 받기도 했다. 녹의 확장개념이다.

     한 달 꼬박꼬박 생활에 미흡하지 않은 월급이나 물품 및 금품은 한 생명 유지에 필수조건이다. 지금은 최저임금이라 해서 최소한의 노동권을 보장하며 이를 제도화했다.

     국가의 녹을 먹는 사람, 기업에 소속하여 녹을 받는 사람도 나는 얼마나 그 국가를 헌신하며 일하는지 기업을 위해 나는 정말 기여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우리는 각종 의무를 지고 있다. 그 의무를 잘 이행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이 나라 국민이겠다. 국민의 권리는 그 이행의 바탕에서 주장할 수 있음이다.

     기업이나 일반 조직도 마찬가지다. 내가 바라는 것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기여를 하며 노력했는지가 중요하다. 책임감과 주인 된 마음이 없다면 그 조직에 있을 필요가 없다. 조직과 개인 모두 시간 낭비다.

 

     헌법 개정안 초안을 두고 여야의 발언을 읽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이번 헌법 개정안을 두고 여당은 이 자유라는 단어를 빼버렸다. 한국당은 이를 두고 사회주의 헌법을 만들려고 하나, 하며 반박했다. 불과 몇 시간 채 지나지도 않아 여당은착오라고 번복했다. 헌법 전문에서도 촛불시민 혁명을 명기하는 것도 그렇다. 당리당략과 정당을 옹호하는 편견이다. 한번 수정하면 손대기 어려운 헌법이다. 국민의 안정과 행복 번영이 되어야 할 헌법이다. 헌법만큼은 여야 합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겠다.

     북핵과 평창올림픽은 날이 갈수록 각종 논란으로 뜨겁다. 문제는 미국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미국은 그냥 지켜보지 않을 것 같다는 데 있다. 북한 정권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북한은 총구에서 권력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들의 정권이며 믿음이다. 그러니 힘의 원천인 핵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둘째는 북한 정권은 사람을 중시하지 않는다. 몇 백만 명이 굶어 죽어도 눈 하나 끔쩍하지 않는 정권이다. 셋째는 약속이라고는 아예 없다. 빨치산 전략 같은 것이다. 한쪽을 치다가 힘 빠지면 대화하자는 논리다. 그러니 그들의 정권에 무엇을 믿고 대화하며 거래를 할 수 있을까 말이다.

 

     삼성 주식이 크게 조정을 받았다. 오늘 대폭 내림세에서 반등의 기회를 영 잡지 못했다. 추풍낙엽이라는 말이 실감케 했다.

 

     문어농부問於農夫라 했다. 조선의 성군 세종께서 백성의 생활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나가 물어보았다는 얘기다. 세종실록에 나와 있는 부분이다.

     얼마 전에 청와대는 시장을 거닐며 소득주도 성장론의 밑바탕인 최저임금 실태를 조사했다. 상가를 운영하는 시민은 싸늘한 답변뿐이었다고 한다. 오히려 정책의 방향과 당위성만 주장하는 공무원과는 대화가 될 일 없다. 시장의 상황을 모르는 것이다. 정책이 잘못되었다면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

     세종은 우리 민족의 영웅이며 성군임은 틀림없다. 앞으로 세월이 흘러, 세종 같은 지도자가 또 나올 것인가! 박현모 선생께서 쓰신 세종의 적솔력을 읽다가 한 소리 적어나 본다.

 

     저녁에 잠깐 어머님께 전화했다. 오늘 대구 도림사에 다녀오셨다고 했다. 여러 가지 말씀을 주셨는데 모 씨는 얼마를 냈고 또 모 씨는 얼마를 했는데 모두 돈 얘기다. 어머님은 탑에 이름 새긴다하여 25만 원 냈다고 했다. 몇 주 전이었다. 그리고 후회를 했다. 잘 안 속는데 내가 그때 뭐가 씌어도 씐 갚다 하셨다. 오늘도 가셨다고 하시기에 얼마 하셨는지 물었다. 그저 마실 사람 가니까 따라가 놀다 오셨다고 했다. 어머님은 한번 말씀을 하시면 잘 끊지를 않는다. 10분은 여사다. 한 이십 분 죽 들었다. 그래 뭐 때문에 전화했노? , 내일 아줌마 한 분 갈꺼라, 거기서 하는 대로 이름만 적어만 된다. 그리고 도림사에 관한 얘기를 더 들었다. 한 십 분쯤 더 들었지 싶다.

 

     조감도 직원 의 퇴직신고와 직원 과 아내의 입사 신청서류를 관련 부서에 넣었다.

     오늘은 특별한 일은 없었다.

     저녁에 예전 커피 교육을 받으셨던 모 씨께서 카페에 오셨다. 아내와 각별한 사이다. 울산 사람으로 원룸 건물이 여기 한 채가 있어 기거한다. 근래, 시지와 경산 경계쯤에 신축 아파트 분양과 입주한 일이 있다. 포스코에서 지었다고 한다. 아파트 33평과 45평이 아주 싸게 나온 게 있다며 하라는 얘기다. 당시, 분양가가 근 천만 원쯤 했다. 카페 우*는 작년 아들 장가보내며 이 아파트 한 채 했는데 30평에 3억 들었다고 했다. 모 씨는 건설사 직원 계통으로 싸게 분양받아 놓은 게 있으니 하라는 얘기다. 금액이 일억이천팔백만 원이라 한다. 45평은 일억칠천팔백만 원이다. 그러니까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분양가보다 반 이상이나 싸다. 나는 얘기를 나누면서도 거저 우습기만 했다. 사기성이 아주 농후했다. 아무리 싼 거라도 갑과 을이 정당한 방법으로 계약하며 돈을 건네야 할 일 아닌가! 한 사람을 거쳐 어찌 뭘 한다는 얘긴데 그러느니 하며 들었다.

     작년 아주 조그마한 카페 하나 파는 것도 애를 먹은 적 있다. 부동산 계약은 금액 싸고 비싸고를 떠나 어떤 증빙자료가 없으면 사기다. 동과 호실도 모르는 아파트다. 모 씨는 나에게 올해 얼마쯤 되느냐고 물었다. 마흔여덟이라 했다. 경제적 능력을 재보는 듯했다. 여태껏 부동산 하나 계약하지 않으며 보낸 것처럼 보고 있었다. 아내는 부동산 거래를 해 본 적이 없어, 거기다가 모 씨가 얘기한 자리는 경산에서도 알아주는 아파트라 훅 마음이 당겼다. 집은 집대로 겨울이면 바람이 일고 장마면 비가 샌다. 아파트라고 하면 마음은 벌써 이상에 젖어 있으니 훅 갈 만도 하다. 암묵적인 거래는 모두 그늘이 깊다. 그 어떤 계약이라도 양성적이어야 한다. 저녁에 모 씨와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며 보낸 시간이 아까울 따름이다. 근 한 시간 앉았다. 이 일로 아무것도 못했다.

 

     영화 무료티켓에 관한 마케팅을 어제부터 시작했다. 어제는 한 장도 나가지 않았지만, 오늘 한 장 나갔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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