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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4 09:57
 글쓴이 : 공덕수
조회 : 146  
시를 보냈다. 백편이 넘었다.
시인님에게 골라서 엮으라고 말씀 드렸다.
코흘리개 자식이라도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

남은 시들도 따라가고 싶다고 징징대는 것 같았지만
넌 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주저 앉혔다.

그리고 자정도 넘었는데
편의점 가서 소주 두 병을 사다 마셨다.
아들에게 자꾸 계를 들라고 하는 사장에 관해서 의논했더니
"엄마! 계를 않하면 않되요? 그러지 말고, 
꼭 계를 들어야 하면 그만 두겠습니다"라고 말하라고
아들이 가르쳐 주었다.
"엄마, 처음이 중요해요.
곗돈 떼여가지고 애들 등록금도 못주고 피 본적이 있어서
계 이야기 하면 이가 갈립니다. 이렇게 말을 했어야 하는거야"
아들이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을 했다.
거짓말이란 참 어렵다.
시를 쓸 때는 남자의 입장에서 많이 쓴다.
마누라 이야기를 하고,
좃만한 것들이라며 남자의 말투로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본능적으로 어색하다.

나도 이제 정말 시인이 되는 것인가?
시집을 내는데 정말 시집가는 기분이다.
울고 싶고 죽고 싶고, 아!  봄이구나
사랑한다. 무조건, 누구라도, 죽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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