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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5 01:07
 글쓴이 : 鵲巢
조회 : 147  

鵲巢日記 180404

 

 

     이른 아침부터 봄비 내렸다.

     오전, 새마을금고에 커피 배송했다. 어제는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오늘은 서늘했다.

     지금 우리 정부의 지지도는 높은 편이다. 진보정권에 대한 국민의 호응이 좋다는 말이다. 진보냐 보수냐에 따라 4.3 사건에 대한 시각도 차이가 난다. 어제 서울 광화문 앞에서는 추념 행사가 열렸다. 남로당의 무장반란은 애써 지웠고, 국가 권력으로 가한 폭력은 더욱 강조되었다. 어느 정부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해석은 크게 다르다. 그러니까 어느 한쪽만 강조하면 다른 쪽은 가려진 셈이다. 4.3 사건은 세월이 흐를수록 민중의 힘으로 기운다. 이것으로 정치적인 이용이 없길 바랄 뿐이지만, 세상은 꼭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 절차가 시작됐다. 올해는 그 인상 폭이 컸다. 최저임금의 인상과 사라져간 일자리, 소비경기의 위축은 예측된 일이었다. 소득주도 성장론과는 거리가 멀고 그 여파가 심했던지 정부의 각종 지원책으로 급한 불을 끄는 양상이었다. 내년은 또 얼마나 인상될 것인가?

 

     평양에 간 우리 예술단의 공연은 아주 감동적이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 무역 불균형은 반드시 해소되어야 할 문제라며 5월 말부터 중국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이에 중국도 맞대응하겠다고 하니 우리는 중간에서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주가는 오늘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크게 낙담할 일은 아니다. 내려가는 일은 사라는 신호다.

 

     오후, * 안 사장 다녀가셨다. 대구 곽*원과 시지 카페 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어제 커피 주문받은 곳이다. 대구 동구 쪽이다. 커피를 보냈느냐고 확인 전화였다. 어제 택배사에서 받은 전표를 전송했다. 나이가 한 오십 대 후반쯤이나 육십 대쯤, 아니 그 이상 돼 보이는 아주머니였다. 다소 짜증 어린 말씀을 주셨다. 오늘 비가 왔으니 늦을 수도 있다. 아니면 내일 갈 수도 있는 처지다. 우리나라 사람은 성미가 급하다. 얼굴도 모르는 분이라 그저 카페 조감도 커피를 마셔보니 맛이 좋아 주문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처음은 커피를 배송해 달라며 부탁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대구 동구 팔공산 어디라고 했는데 거기까지 갈 수 없는 일이다. 비용과 여러 가지 여건상 맞지 않는 일이다. 전에도 카페 조감도 커피 맛이 좋아 택배를 부탁한 어느 업체가 있었다. 결과는 약 삼십만 원의 미수만 남겨놓은 채 거래는 종결됐다. 내부공사를 맡아 하는 장 사장 쪽 사람이라 나는 그러느니 넘겼다. 그때 일이 다시 또 생각난다.

 

     저녁에 맏이와 대화를 나눴다. 맏이는 라떼아트에 너무 집착한다.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에 공부는 뒷전이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공부는 힘들더라도 책은 꼭 읽었으면 해서 여러 얘기를 해주었다.

     얘기할 때는 잘 듣는 것 같아도 뒤돌아서면 똑같다. 자식 교육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다. 참으로 걱정이다. 저녁 늦게 책 한 권을 주었다.

 

     오후 10시 넘은 시각, 에어컨 대표와 기사가 왔다. 오늘은 1층 기존의 기계를 모두 철거했다. 그리고 새 기계를 설치했는데 에어컨 대표와 기계 용량과 위치를 다 계산해서 놓기로 했던 작업이 아내의 강요로 위치가 바뀌었다. 40평대 기계를 중앙과 서쪽에 모두 몰아넣고 25평짜리는 가장 덥고 추운 곳인 동쪽 끝에다가 자리 잡았다. 1층 공기 흐름을 보아도 맞지 않는 일이다. 사장은 넌지시 이 얘기를 꺼냈는데 원래대로 다시 수정하여 설치했다. 이 일로 일은 더욱 더디고 며칠 더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자정이 넘은 시각, 30분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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