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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6 20:13
 글쓴이 : 베틀
조회 : 132  

다시 시작해야지 마음은 먹어도 쉽지 않았던 운동(탁구)을

이달부터 다시 시작했다.

쉰지가 오래 되어서인지 몸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레슨(lesson)하시던 관장님이 자꾸 지적하신다  힘을 빼라고.

힘이 들어 숨이 턱에 차오르니 힘이 조금 빠진다.

쉬울 듯 하지만 초보에게 가장 힘든 것. 힘 빼기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의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반평생을 살았으면 이젠 삶에 이력이 날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작은 일에 전전긍긍하며 에너지를 모두 쏟는다.

내 성격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혼자 끙끙 앓으며 고민하는 문제도

곁에 있는 사람에게는 별 문제가 안 될 때가 많다.

별것도 아닌것으로 힘들어 한다고

이런 나를 힐책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정말 별일 아닐 때가  많았다.

나도 이런 내가 싫을때가 많다.

완벽하지도 못하면서 완벽하려고 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 전전긍긍하는...

 

나를 인정하는 것 부터 시작하자.

틈이 좀 나 있으면 어떠리

누가 나를 싫어하면 어떠리

이제 그런 것 들에 초연해지자

 

땀이 흘렀다 식었다를 반복해서인지

운동을 시작하고 감기가 찾아왔다.

감기는

쉬지 않고 뛰는 사람에게 쉬면서 가라고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했던가.

틈도 용납하지 못하고 채우려도 달려드는

내게 보내는 신호가 아닌가.

일도 집안일도 운동도 모두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는 내게.

난 기계도 아니고 신도 아니고 틈이 많은 사람이 아니였던가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바람도 들어오고

햇살도 들어오고

빗줄기도 들어와

우연히 찾아온 홀씨 하나 키우지 않을까.

 

감기약을 먹었더니 기운이 빠진다.

삶에 힘도 많이 빼야겠다.

릴렉스(relax) 한 삶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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