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운영자 : 배월선)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작성일 : 18-04-16 23:41
 글쓴이 : 鵲巢
조회 : 158  

鵲巢日記 180416

 

 

     맑았다. 사동 너머 저 신대부적리 아파트가 희미하게 보였다. 에어컨 틀기도 안 틀기도 뭐한 날씨, 나무가 틔운 잎새가 연푸르기만 하다.

     오전, 직원 가 출근했다. 은 장날에 고추 모종을 조금 샀다. 조감도 뒤편에 아주 큰 대야에다가 모종 여럿을 임시로 심어놓았다. 한 열 포기는 되는 듯해서 조감도 식구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근데 이 모종을 심을 곳이 마땅치 않다. 조감도 뒤쪽 문중 땅에다가 심으면 좋겠다만, 문중 총무님께서 허락한 땅이 아니다. 조감도 앞에도 텃밭이 조금 있지만, 개간해서 쓰기에는 마땅치 않다. 도로가라 먼지가 많이 일고 땅도 척박瘠薄하다.

     국제 원유 시장이 초긴장이다. 미국과 서방 연합국이 시리아를 공습했기 때문이다. 시리아 내전은 8년째 접어든다. 처음은 민주화운동으로 시작하다가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가 개입한 풀기 어려운 정치적 이해타산이 얽힌 국가다. 며칠 전에 주유소에서 기름 넣을 때 일이다. 꼭 시리아 내전이겠는가마는 전에 가득 주유하면 8만 원이면 되었던 것이 요즘은 9만 원이 넘는다. 기름값이 부담인 데다가 국제 원유시장마저 긴장에 돌입했다니, 시리아 내전은 여러모로 좋지 않은 뉴스다.

     오전, 코나 안 사장님 다녀가셨다. 점심을 함께했다. 요즘 생두시장과 완제품인 볶은 콩 시장을 얘기했다. 자판기 업체에 들어가는 콩은 도매가가 7천 원까지 내는 가보다. 이 가격은 아주 싼 가격이다. 아라비카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로부스타 전용이다. 서비스 시장이 경쟁이 심하니 무조건 싼 가격으로 공급했다. 커피 맛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들어가는 재료값에 유통업자들의 이문이 중요한 시대다. 유통업자의 과도한 경쟁이 결국, 맛은 뒷전이고 가격만 내려갔다. 가격이 형편없으니 제품의 질은 말해서 무엇할까! 세상이 참, 상도덕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오후에 아주 바빴다. 한학*, 진량 카페 라온**, 옥곡점, 사동점에 커피 배송했다. 포항 앙*떼는 택배로 보냈다. 경산 문인협회 몇몇 선생께 나의 책 鵲巢察記를 택배로 보냈다.

 

     오후, 조감도에서 일이다. 직원 은 고추모종 열 포기, 가지 모종 두 포기를 사가져 왔다. 모종을 큰 대야에다가 모두 심어두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려는지 물었다. 직원 은 그냥 이대로 키운다고 했다. 대야가 아무리 크더라도 고추 모종 한 포기 정도면 충분한 양이라 나머지는 버리는 것이 맞는 이치였다. 어제 장날에 고추 모종과 가지를 좋아해서 가지 모종도 곁들여 샀다고 한다. 가게 위 문중 밭이 놀리고 있어 한쪽 모서리를 삽으로 고랑을 파고 이랑을 만들었다. 이랑에 구덩이 열두 군데 만들어 고추모종과 가지모종을 심었다. 심는 것은 조카가 도왔다. 삽으로 땅을 파고 고추 밭을 만드는 것도 얼마 돼 보이는 일은 아니었지만, 땀이 났다. 모종도 심어놓고 보니 쪼로시 나열돼, 보기 좋았다. 조금씩 커가는 재미도 고추나 가지가 열리는 재미도 솔솔 하겠다 싶다. 나중 문중어른이 이것을 보면 또 뭐라 할지 모르겠다만, 작년 내내 거의 놀렸던 땅이라 크게 꾸짖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이 고추모종과 가지 모종이 커가는 재미보로 출근하는 맛도 나겠다.

 

     인간들은 참 우습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정치는 여론을 들끓게 한다. 말 그대로 정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이다. 우리는 댓글 조작 파문 사건이 앞으로 점점 붉어질 것 같고 미국은 코미 전 FBI 국장 자신의 책을 미리 광고하는 효과를 누리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트럼프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 냈다. 그러니까 깡패 두목이라 했다. 이에 트럼프는 SNS에 여태 FBI 국장을 지낸 사람 중에서도 가장 최악이며 역겨운 인간이라고 했다. 애나 어른이나 그 말싸움은 한결 흩트림이 없다.

 

 

     고등어 24

 

     척척밭을일군다 고랑을판다

     이랑만들어본다 고추심는다

     띄워가지도심고 비와바람과

     넉넉햇볕쏘이면 명작이란다

 

     명작이따로있나 정성들여서

     하루가꾼땀방울 크는자연도

     영글어서풍성히 재미도솔솔

     열매가익거들랑 하나따주소

 

 

     휘핑가스, 각종 시럽, 허브티 관련재료 및 파우더가 입고됐다. 저녁 늦게 아들 준과 책을 읽었다. 오늘은 아들이 세이프가드가 뭔지 물었다. 무언가를 물어보는 것이야말로 진정 배우는 길이다.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다연. 18-04-17 06:53
 
저도 어제 관문시장앞 한의원갔다가
고추모종.가지.오이 상추 케일 대추토마토 부추모종등
구천원어치를 사서오는 내내 넘 행복했네요
올해지을 농사라며 부자같다면서 아는분들께 자랑두 하구
전 심을때가 옥상 스치로울 박스 몇개지만
작년에 심어서 어찌나 행복했던지 올해도 그행복을
누려보려구요ㅎㅎ옥상공원을 만들면 앞산이 그데로
품에있는것같이 아주 멋질것같은데 남편은 집에 영향을 준다며
별루로 생각하니 혼자 애타하면서 ~~
 
늘 열심히 사시는 작소님 아들과함께 책을 읽었다는말에
부럼 가득으로 봤네요 아드님은 훗날 반듯한 멋진 사람으로
잘클거 같아요 저의집 얘들도 참 착하게 잘컸지만
얘들클때 아빠는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하는 시간이 거의없었던게
늘 알찐하구 엄마맘은 다그렇듯 울얘들 크게될 얘들이였는데
하면서 그런 남편이 못마땅할때가 있었거든요
얘들 금방크니 넘 안타까웠던 지난날이 잠시 생각하게하네요
제가보기엔 참 일상이 육체적으로 힘드실텐데도 늘 최선을 다하시는
작소님때문에 여기오는 이유중에 하나일거네요
열심히 사시는 모든분들은 끝은 아름답다더라구요
그래서 저역시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서 꾸역참고 사는지도 하면서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89 鵲巢日記 18年 09月 24日 鵲巢 09-25 6
1888 鵲巢日記 18年 09月 24日 鵲巢 09-24 16
1887 鵲巢日記 18年 09月 23日 鵲巢 09-23 18
1886 鵲巢日記 18年 09月 22日 (2) 鵲巢 09-22 34
1885 鵲巢日記 18年 09月 21日 鵲巢 09-21 24
1884 鵲巢日記 18年 09月 20日 鵲巢 09-20 23
1883 鵲巢日記 18年 09月 19日 鵲巢 09-19 23
1882 鵲巢日記 18年 09月 18日 鵲巢 09-18 21
1881 세계의 내면화 공덕수 09-18 52
1880 鵲巢日記 18年 09月 17日 鵲巢 09-17 22
1879 鵲巢日記 18年 09月 16日 鵲巢 09-16 20
1878 청춘 스카이타워 이혜우 09-16 29
1877 鵲巢日記 18年 09月 15日 鵲巢 09-15 22
1876 鵲巢日記 18年 09月 14日 鵲巢 09-14 21
1875 鵲巢日記 18年 09月 13日 鵲巢 09-13 20
1874 아침에 공덕수 09-13 69
1873 내가 뿌린 씨를 한빛. 09-13 54
1872 鵲巢日記 18年 09月 12日 鵲巢 09-12 24
1871 鵲巢日記 18年 09月 11日 鵲巢 09-11 23
1870 현실과 상상 사이 (1) 소드 09-11 69
1869 鵲巢日記 18年 09月 10日 鵲巢 09-10 28
1868 鵲巢日記 18年 09月 09日 鵲巢 09-09 31
1867 鵲巢日記 18年 09月 08日 鵲巢 09-08 25
1866 鵲巢日記 18年 09月 07日 鵲巢 09-07 27
1865 鵲巢日記 18年 09月 06日 鵲巢 09-06 32
1864 뒤 바뀐 리모컨 이혜우 09-06 35
1863 기도 (1) 공덕수 09-06 90
1862 鵲巢日記 18年 09月 05日 (2) 鵲巢 09-05 31
1861 鵲巢日記 18年 09月 04日 鵲巢 09-04 26
1860 鵲巢日記 18年 09月 03日 鵲巢 09-03 31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58.199.217'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