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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9 01:28
 글쓴이 : 鵲巢
조회 : 123  

鵲巢日記 180428

 

 

     맑았다.

     아침에 대우목재소 고 목수께서 다녀갔다. 며칠 전에 주문했던 판재가 들어왔다. 전에 쓰던 철재에다가 판재를 얹고 테이블을 아침에 급히 만들었다.

     본점 오전 10,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로 오신 선생이 두 분 있었다. 우리의 커피는 약 120년의 역사를 가졌다. 처음에는 음역어로 이를 표현했는데 가비茄菲라 했다. 가비와 얽힌 얘기를 했다. 카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얘기, 우선 내 카페를 차리기 위해서는 상호부터 정립해야 할 것이다. 나는 카페리코와 카페 조감도라 이름했다. 이에 얽힌 얘기를 했다. 그리고 나의 , 커피 1 서두 부문만 읽고 나머지는 설명했다. 이는 이상 시제1를 패러디한 것이다. 카페 사업과 인생, 에스프레소 한 잔은 정말 짧고 간결하며 진한 커피다. 삶도 에스프레소처럼 흘렀다.

 

     오후, 시마을 동인 모임을 카페 조감도에서 가졌다. 오후 230분에 시작으로 모임 계획을 잡았지만, 일부 시인께서 지각하는 바람에뒤늦게나마 시인이 오자, 모두 반갑게 맞았다.

     이번에 나온 동인 시집 동감편찬과정을 허 시인께서 상세히 설명했다. 시를 제공해 주신 시인께 먼저 공로가 있어야겠고 다음은 편집과 디자인에 감사함을 표했는데 고마웠다. 허 시인께서 마지막까지 애쓴 노력이 없었다면, 좋은 시집으로 거듭나지는 못했을 것이다. 모든 시인께서 이번에 나온 시집에 꽤 흡족함을 표했다. 문 시인은 내용도 그 어느 시집보다 알차다며 말씀하셨고, 임 시인께서는 한 권 더 가졌으면 싶을 정도로 시집이 꽤 마음에 든다고 했다.

 

     시 낭송도 꽤 멋진 성과였다. 각각 시를 낭송하기 전에 시 창작 동기를 얘기하였을 때, 그리고 시를 낭송할 때 그 시를 더 의미 깊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러니까 시인의 시를 그냥 읽었다면, 의미까지 깊게 감상하기에는 모자람이 없지 않아 있었을 거라는 얘기다. 화기애애한 동인 애를 가진 좋은 시간이었다.

 

     조감도에서 1차 모임을 끝내고 2, 자인 완제지가 펜션에서 가졌다. 바비큐파티로 저녁을 먹었다. 오늘 서*랑 선생님을 처음 만나 뵈었는데 아까 조감도에서 인사를 나누었지만, 더 많은 말씀을 나누지는 못해 아쉬움이 컸다. 식사가 끝나고 시마을 향후 발전에 관한 좋은 의견을 수집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동인 시집과 관련해서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다. 1년에 한 번은 꼭 출판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책 내용을 더 보태는 것에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특별부록을 따로 두어 비동인의 시 중 최우수작을 넣는 방안은 아주 괜찮은 의견이었다. 시마을에 소속감뿐만 아니라 시마을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묘책이라면 묘책이며 마을을 더 두껍게 하는 방안이라면 방안이겠다.

 

     시인 김**형님과 시인 이** 선생께서는 서울에 여러 일로 먼저 가셨다. 형님은 내 글에 대한 논평을 해주셨는데 양이 A4300장 분량이라 했다. 매우 놀랐다. 책 한 권 분량 이상이다. 솔직히 내 글이 좋을 수가 있겠는가마는 형님의 양념 어린 한 말씀에 글이 더 값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가 그랬던가! 악마는 디테일에서 온다(The Devil is in the details)고 했다. 글은 뜯어보면 완벽한 것이 있겠는가마는 마음을 수양하고 내 마음이 흡족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 글은 남을 조금이라도 베푸는 일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역할을 한 셈이다. 며칠 전에 윤복희 선생의 여러분를 감상했다.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며 노래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다.

 

     오늘 펜션에서 1박이 계획이었지만, 시인 문 형님께서 급한 일로 경산역까지 태워 드렸다. 내일 다시 일찍 올 것을 약속하며 나왔다.

 

     이파리 하나만 보아도 그 나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있고(觀一葉而知樹之死生), 말 한마디만 들어봐도 그가 알고 있는 게 옳은지 그른지를 알 수 있다( 觀一言而知識之是非)고 했다. 더나가 낯빛만 보아도 사람이 병이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고(觀一面而知人之病否), 한 가지 일을 보고도 사람의 사악함과 바름을 알 수 있다고 했다.(觀一事而知心之邪正), 출처가 신음어(呻吟語)로 중국 명나라 유학자 여곤(呂坤:15361618)이 지었다.

 

     시마을 동인은 29명이다. 모두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에 대해서는 이번 시집의 제목처럼 동감이라 내부 어떤 사정으로 와해할 만큼 허술하진 않으며 시인마다 그 표현이 힘이 있고 삶과 열정이 배여 있으니 이는 일엽一葉이며 일언一言이며 일면一面과 일사一事는 영원히 죽지 않는 하나의 거목임은 틀림없겠다.

 

     詩人를 좋아하고 삶을 직시하며 시를 더 돈독하게 하니 마을에 사는 것이 된다.

     동인 시집 세 번째 동감을 축하하며, 오늘 日記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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