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운영자 : 배월선)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작성일 : 18-05-07 23:26
 글쓴이 : 鵲巢
조회 : 62  

鵲巢日記 180507

 

 

     흐리고 비가 왔다. 저녁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올해는 봄비가 자주오니 다행한 일이다.

     양지성효(養志誠孝)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출처가 노계蘆溪 박인로朴仁老의 조흥시가早紅柹歌라는 시조다. 노계는 일생에 양지성효(養志誠孝)를 증자같이 하리이다고 했다. 증자가 어떤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효에 관해서는 뜻을 세운 것 같다. 공자, 안자, 자사, 맹자와 함께 동양 오성五聖으로 불린다. 공자께서도 신체발부身體髮膚는 부모로부터 받아 이를 조금도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의 근본이라고 했다. 몸을 훼손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불효다. 요즘은 성형수술이라 하여 얼굴 뜯어고치는 일은 다반사고 자기 몸마저 바르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러니 양지성효(養志誠孝)라는 말은 요즘 들어 크게 와 닿는 말이다. 뜻을 먼저 기르고 효를 성실히 한다. 뜻을 기른다는 말은 자기가 마음먹은 일을 꾸준히 노력하여 이루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곧 부모님을 즐겁게 하는 일이다. 젊은 사람이 직업이 있고 안정을 찾는 일만큼 큰 효도는 없다는 얘기다.

     오전에 온 가족을 데리고 촌에 다녀왔다. 부모님 뵙고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모처럼 식사시간 마련하여 잠깐 휴식을 취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또 일이 생겼다. 카페 조감도 직원 의 전화다. 제빙기가 갑자기 안 된다는 보고와 바닥이 보인다는 얘기다. 전화로 임시처방臨時處方을 일렀지만, 급히 내려가야 했다. 두 시 조금 넘어 다시 경산으로 출발했다.

     3시쯤 조감도에 도착했다. 기계를 점검하니 또 괜찮다. 하지만, 모터 소리가 꽤 불안하다. 수압 때문이다. 근래 물이 좋지 않아 필터가 꽤 영향을 받았다. 매달 필터를 교체하지만, 제빙기쪽 물을 당기는 모터는 여전히 힘이 많이 쓰여 자체 결함이 생겼다. 조만간 또 AS를 불러야 할 것 같다.

     집에 어머님께 전화하여 아까 너무 급히 나와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이해하시고 받아 주셨다.

     카페에서 설거지하며 일을 도왔다.

 

     저녁을 처가 식구와 함께 먹었다. 처형은 모처럼 식사비를 계산했다. 장인어른, 장모님, 처가 형님과 동서, 아내와 조카와 아들, 모두 10명이 함께 식사했다. 경산 한국인의 밥*이라는 곳인데 한식이 순차적으로 나왔다. 맛이 꽤 있었다. 장인어른은 소주 두 병을 드셨고 형님은 음식을 꽤 조절하시는 듯했다. 아무래도 건강 때문이리라 생각이 든다.

     장인어른은 오늘도 꽤 말씀이 많으셨다. 장모님은 장인어른을 보시며 마땅치 않았는지 그만하시라 부추겼고 장인어른은 개의치 않았다. 전에 돈 때문에 안 좋은 기억이 여태껏 있었지만, 오늘은 정답게 얘기하시니 마음은 편했다. 돈은 부모형제 지간에도 참 어렵게 하는 것인데 처신을 잘못할 거라 생각하면 아예 빌려서도 안 되고 가족 간에 빌려주었다면 받을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매년 꽃값으로 **만 원은 꼭 챙겨드렸지만, 오늘은 얼마 챙겨드리지도 못했다. 올해 들어와 가게는 작년보다 상황은 더 좋지 않은 것도 문제고 앞으로 나아질 거라는 예상도 잡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 죄송스럽고 송구했다.

 

 

     고등어 44

 

     토속신앙이 토속신앙을 믿는 시간 북이 북을 치며 노래를 부르고 병은 병을 치료한다 샤먼은 샤먼을 주관하는 사람이라 죽은 자를 이면에 인도했다 세습은 세습되었고 부족은 으뜸 부족으로 등장했다 북 치는 자가 다시 북을 친다 왜 불러 망토가 춤을 추며 하늘 향한 손과 발을 묶는다 꽁꽁 묶는다 가면 쓴 자가 혼을 불어넣고 정령을 부른다 그러니까 왜 불러 굿이 일고 신 내림을 받는다 도깨비, 집신, 처녀귀신, 총각귀신이 지나간다 터줏대감이 손 흔들며 부른다 돌아서 가는 사람 왜 불러 고난은 고난의 눈빛을 먹으며 과거의 손바닥을 보았다 빛, , 빛 다시 또 속아서는 안 되지 토대가 토대를 버리고 갈 길 멀어 불어 우는 새였다 철부지 새였다 금줄이 흔들리고 서낭당에 솟대가 오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03 鵲巢日記 18年 05月 24日 鵲巢 05-24 8
1702 펜레터 1 우주의세계 05-24 18
1701 오월 동백꽃향기 05-24 23
1700 鵲巢日記 18年 05月 23日 鵲巢 05-23 18
1699 鵲巢日記 18年 05月 22日 鵲巢 05-22 22
1698 망상의 밥 공덕수 05-22 34
1697 (1) 동백꽃향기 05-21 42
1696 鵲巢日記 18年 05月 21日 (1) 鵲巢 05-21 29
1695 鵲巢日記 18年 05月 20日 (1) 鵲巢 05-20 32
1694 갑자기 나 자신이 좋아진다. (2) 공덕수 05-20 65
1693 월출봉 (2) 동백꽃향기 05-20 45
1692 鵲巢日記 18年 05月 19日 (1) 鵲巢 05-19 32
1691 개여울 동백꽃향기 05-19 44
1690 鵲巢日記 18年 05月 18日 (1) 鵲巢 05-18 35
1689 오 일팔 (1) 동백꽃향기 05-18 46
1688 鵲巢日記 18年 05月 17日 鵲巢 05-17 28
1687 마냥모 (1) 이혜우 05-17 50
1686 鵲巢日記 18年 05月 16日 (1) 鵲巢 05-17 49
1685 부정 동백꽃향기 05-16 74
1684 鵲巢日記 18年 05月 15日 鵲巢 05-15 40
1683 鵲巢日記 18年 05月 14日 鵲巢 05-14 36
1682 월요일 공덕수 05-14 77
1681 새로운 취미 공덕수 05-14 69
1680 鵲巢日記 18年 05月 13日 鵲巢 05-13 42
1679 鵲巢日記 18年 05月 12日 鵲巢 05-12 44
1678 鵲巢日記 18年 05月 11日 鵲巢 05-11 43
1677 잘가라 눈사람아 공덕수 05-11 75
1676 鵲巢日記 18年 05月 10日 鵲巢 05-10 49
1675 鵲巢日記 18年 05月 09日 鵲巢 05-09 60
1674 鵲巢日記 18年 05月 08日 鵲巢 05-08 6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