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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9 22:43
 글쓴이 : 鵲巢
조회 : 67  

鵲巢日記 180709

 

 

     論語 學而 16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공자께서 이르기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하셨다.

 

     이 장은 論語 學而 1장에서 본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慍하면 불역군자호不亦君子乎? 와 조금 다르기는 하나비슷하게 읽힌다. 사회생활은 나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좀 더 돈 벌었다고 해서 어깨 힘주고 다니거나 어떤 성과에 남을 깔보거나 그 어떤 일에 대해 인정받길 원하는 것이 인간의 행태다.

     돈이 있어도 없는 듯, 또한 있어도 검소한 소비와 때에 따라 쓰임이 바르다면 그것이 남과 함께 하는 것이며 서로가 공존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선한 행동이 따르는데 남이 알아주지 않을까!

     논어를 읽으면 스스로 반성하는 자세를 갖는다. 나는 과연 남을 진심으로 알아보려고 했던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던가! 내 몸을, 내 가족을, 내 직원을, 내가 속한 사회를, 내가 속한 국가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바라보았던가! 오로지 돈과 물질에 관심을 두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환부지인야患不知人也.

     이것으로 공자의 말씀 논어, 학이편을 마쳤다. 대학의 수신修身과 마찬가지로 내 몸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며 이것으로 배움과 교우관계와 효도, 정치까지 인과 예를 중시하지 않은 장이 없었다. 2,500년 전의 공자의 말씀이었지만, 시대가 흘러 요즘 시대에 읽어도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충고이자 조언이다.

 

 

     부슬부슬 비가 왔다. 일본은 물난리로 사람이 꽤 죽어나갔다. 대비에 철저한 일본도 이번 태풍은 피할 수 없었나 보다. 강우량이 무려 몇 백 미리까지 어느 곳은 천에 가까운 물을 받았으니 홍수가 아니라 바다를 방불케 했다. 아무리 미운 일본이라 해도 그 수재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짠했다.

 

     오늘은 큰일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나를 찾은 사람도 없었으며 아니, 오후에 카드 사에서 한 명 다녀갔다. 광고 게재에 관한 것으로 서명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면에다가 몇 번 이름을 썼다.

     오전에 보험회사 한 군데 전화했다. 맏이가 손을 다쳐 문의했다. 맏이가 손을 다친 건 순전히 내 잘못이었다. 그때 일을 자꾸 생각할수록 마음만 아픈 일이다. 손님의 말에 나는 너무 귀담아 들었다. 아이가 세상모르고 제 잘난 맛에 사는 모습도 여간 보기 싫었다. 자꾸 생각하면, 마음 아픈 일이다.

     오후에 기획사에 잠깐 다녀왔다. 영남대 상대 명부에 올릴 광고 작업과 관련하여 대표와 차 한 잔 마셨다. 평상시, 개량한복을 입고 다니다가 양복바지를 입고 보니 허리가 맞지 않다. 그간 뱃살이 붙었다. 바지가 꽤 불편했다. 운동도 하지 않고 의자에 늘 앉아 보내니, 여간 몸이 좋지 않음을 깨달았다.

     A4 1/2 디자인 작업비를 문의했다.

 

     오후 조감도에서다. 문중 회장님께서 이번에 작업한 주차공간을 시찰하고 있음을 보았다. 가까이 가, 인사했다. 나는 구태여 카페에 모셔 빙수와 따뜻한 차를 대접했다. 전에 빙수를 참 맛있게 드셨던 생각이 나서 이번에 정성껏 만들어 함께 먹었다. 문중의 여러 얘기를 들었다. 한 씨 문중은 경산 그 어떤 문중보다도 명성과 위엄을 가졌다. 모두 이번 회장님의 덕이라 나는 본다. 문중에 관한 여러 사업을 들었다. 그 어떤 일도 평가와 비난은 피해갈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밀고 나간 추진력과 지금의 문중이 더 위엄을 가질 수 있게 만든 것도 문중 회장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어려웠으리라 본다.

     이곳에 상가가 들어서고 뒤에 카페까지 지어, 경산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으니 청주 한 씨 문중에 대한 존중은 더할 거라 본다.

 

     날씨가 가을이 온 것 같이 춥기만 하다. 몸이 이상한 건지, 날이 이상한 건지, 부슬부슬 비가 오니 몸까지 부슬부슬하다.

 

 

     수의 18

 

     시간을 생각한다 지구가 문을 열고 지금껏 온갖 생명활동을 펼친 그 시간을 말이다 인간이 나고 자연과 완전히 동떨어진 시간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과연 얼마나 남은 건가! 아득한 시간을 생각하면 두려움이 앞서지만, 변화는 물질을 생각하면 휴식처럼 다가온다 우물 같은 시간을 생각하면 절대 편안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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