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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1 22:45
 글쓴이 : 鵲巢
조회 : 25  

鵲巢日記 180711

 

 

     論語 爲政 2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공자께서 이르시길 시 삼백 수면 한마디 말로써 개괄하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고 하셨다.

 

     시 삼백詩三百은 시경을 말하는 것 같다. 시경에 든 시는 모두 305편이라고 한다. 물론 시 삼백을 시경을 비유한 것으로 보아도 좋지만, 시 삼백 수면 있는 것 없는 것 모두 틀어놓은 셈이다. 그러니 사악함이 존재할 일 없다.

     詩學은 그 어떤 학문보다도 위라 나는 생각한다. 그 어떤 학문도 사람의 마음을 재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마음)은 들어다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시는 그 사람의 마음을 들어 내 보이는 것으로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음이다. 굳이 속마음을 가장할 일은 없지 않은가! 어렵게 비유를 들어가면서 말이다. 그러나 요즘 문학은 시도 하나의 창작이자, 놀이로 사악함이 영 없지는 않다.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는 한마디 말로써 그것을 개괄한다는 뜻이다. 는 여러 가지 뜻을 지녔다. 덮다, 숨기다, 판단하다, 개괄하다는 뜻으로 이중 맨 나중 것이다. 폐목蔽目은 눈을 가리는 것이며 폐용蔽容 자취를 감추는 것, 폐일언蔽一言은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딱 한 마디다. 자 한 자를 유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획순이 좀 특이하다. 풀초 변 밑에 좌측 모양을 쓰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모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무사思無邪는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는 말이다. 작년 17년도 사자성어가 파사현정破邪顯正이었다. 사악한 것을 부수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말이다. 의 반대말은 정이다. 사악함은 바르지 못한 것을 말한다. 를 씀으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를 씀으로써 마음에 그 묻은 때 즉 사악함을 없앤다. 공자께서는 시를 꽤 중요시 여겼다.

     시를 다룬다는 것은 그 어떤 생활의 질보다 가장 으뜸이다. 물론 시를 다루는 사람만의 독설이겠다.

 

 

     대체로 흐린 날씨, 장마가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부터는 무더위만 남았다는 얘기다. 오늘이 칠월 하고 열하루다. 예전보다 장마가 빨리 지나갔다. 여름 하면, 해수욕장도 그리울 만하고 그 해수욕장에서 일광욕까지 생각한다면, 정말 여유 있는 삶이겠다. 부모님도 계시지만, 부모님께 잘하는 처지도 못되고 가족을 꾸렸지만, 나는 가족에게도 잘 못하는 가장이다. 오로지 삶에 틀에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보잘것없는 사람에 불과하다. 이로서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고 가족에게 죄스러움을 이루 말할 수 없음이다. 내가 만약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나는 누구에게 가장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건네야 하나! 이 자존심부터 뭉그러져야 하지만, 죽는 날까지 고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전에 바빴다. 은행에 볼 일이 있었다. 전에 네슬레에 주문했던 물건도 찾아야했다. 시지 모 이발소다. 아주 오래간만에 주문을 받았다. 오전에 커피 배송했다.

 

 

     수의 20

 

     조감도 가장자리에 벚나무 한 그루 있다 잎이 무성하다 심은 지 5년이 다 되어간다 밑동 둘레에 잡초까지 무성하다 하늘만 바라보고 오가는 차만 바라보아도 저리 무성한 것을 새 한 마리 앉았다가 간다

 

 

     오후에 시지 카페 우*에 커피 배송했다. 오늘 일기가 꽤 단조로울 것 같았다. 저녁에 일이다. M 사업가 김 사장님께서 전화가 왔다. 물론 오후 2시에 M 모임에 잠깐 다녀오기도 했지만, 원래 의례적으로 수요일은 술자리를 마련하기도 해서 모임에 참석하여 죽 앉아 있으려고 했지만, 평상시 모이는 사람에 그 절반도 아니라서 사실, 또 가게에 일이 있어 중요한 시간은 피해 그만 경산으로 넘어왔다. 카페 우*에 커피 배송하고 M 사업가 김 사장님께서 전화가 왔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복개覆蓋도로 모 족발 집에서 술 한 잔 마시니 오라는 얘기다. 곧장 대구로 향했다.

     술자리에 A 씨와 B 씨가 앉아 김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술안주는 족발 하나였다. 나는 세 분께 인사하고 자리에 앉았다. 솔직히 술자리는 좋아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 하지만, 남들 마시는 만큼은 마실 수 있으나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은 마음도 사실이다. 그냥 술자리를 통해 나누는 얘기가 재밌어, 앉아 있곤 하지만 말이다. 한 분은 스폰서로 네트워크 사업에 꽤 성공한 반면, 한 분은 계정만 아주 약하게 자리 잡아 기회만 보고 있었다. 또 한 분은 솔직히 말하자면 스폰서를 잘 만나 어느 정도 자리를 구축했으며 뒤에 한 시간쯤 흘렀을까 어느 아주머니도 한 분 오셨는데 이 분은 얼굴상이 영 아니었다. 그러니까 형편이 꽤 안 좋다는 사실이 거울 보듯 했다. 이 분은 그래도 여기에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잠깐 참석하신 것으로 보였다. 사실, 아까 사업설명회 했을 때 일이다. 이 아주머니께서 모 분을 초청했는데 때가 잘 맞지 않아 이 사업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하고 그냥 돌아간 일이 있다. 나는 그래도 자기가 무슨 사업을 하든,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자리를 잡고 나서, 남에게 정보를 알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그렇지 않음을 본다. 한마디로 꼴불견이다.

     술자리는 내가 참석하고도 두 시간이나 더 진행되었지만, 앉아있기가 불편하고 또 몸도 쉬어야 해서 김 사장님께 인사하고 나왔다. 이번 주 토요일 카페에서 보기로 하고 말이다.

 

     네트워크 사업도 여러 가지 만상을 볼 수 있다. 마치 커피 사업과 마찬가지다. 나는 매주 토요일이면 커피 문화 강좌를 개최한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교육이다. 네트워크 사업도 마찬가지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교육이 될 수 있음을 이 속에서 느꼈다. 어느 분은 가맹점을 열기도 하고 또 누구는 개인점포를 열어 조용히 사업하시는 분도 나온다. 물론 우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말이다. 그러다가 성공하는 사람이 나오기도 하지만, 하늘에 별 따기다. 지금껏 사업했지만, 커피 사업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물론 거대 자금을 들고 투자한 창원에 모 사장을 제외하곤 말이다. 모든 사람은 모두 돈에 궁핍과 노예다. 이러한 것은 마음의 여유가 없고 사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 없는 사람이다. 단지, 물질적 풍요에 정신적 빈곤만 매일 낳으므로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다. 그러니 하루가 피곤에 찌든 삶을 사는 것이다. 본인의 노력을 기하여 어떤 수확을 기대하여야 마땅한 일이지만, 세상은 어느 어디든 무임승차를 기하려는 사람은 많아서, 무언가는 있겠지 하는 마음에 스스로 기동성을 묶어 버린다. 이러한 것을 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다. 차라리 복권 파는 집에 들러 로또 한 장 사는 것이 오히려 더 밝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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