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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27 13:43
 글쓴이 : 김용호
조회 : 619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

윤재석

부모님의 심부름을 할 때는 으레 뛰어다녔다.
빨리 전해 드리는 방법은 뛰는 게 제일이다.
지금은 심부름을 시키지도 않을 것이다.
전화를 걸면 이보다 빠르고 정확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빠르고 편안하고 시간절약을 바란다.
전화기의 발명으로 의사전달이 빠르게 되었다.
지구의 반대쪽에 있어도 옆 사람과 말하듯 한다.
전화기로 금융결재도 한다. 이제는 안 되는 것이 없을 정도다.

전화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1896년으로 약 120년 전이다.
처음에는 겨우 9대만 들여와 궁중에서만 사용했다 한다.
송화기와 수화기가 따로따로인 전화기였다.
기록물 사진이나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전화기다.
송화기를 들고 손잡이를 돌려 신호를 보내고 상대가 받으면
다른 손은 수화기를 들고 통화를 했다.
불편해도 그때는 상대와 연락을 하는 수단으로 최선이었을 것이다.

편리한 도구는 수요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1900년대에는 가정용으로 보급되었다.
자석식 전화기로 신호를 보내면 교환에서 받아 상대 전화기에
연결해 주는 방식이었다.
특정인이나 부자가 아니면 전화기를 집에 놓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전화기가 비싸서 일반 서민은 전화기 놓기가 힘들던 때였다.

전화기가 재산목록 순위에 들었다.
전화기를 놓기도 힘들고 비싸서 재산목록 1호의 자리를 차지했다.
가정용 전화기는 부잣집에서만 놓았다.
가난한 서민은 엄두도 못 냈다.
전화기 1대 값이 몇 백만 원씩 하니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전화기를 놓으려면 추첨을 해야 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전화기를 등록하면 백색전화기라 해서 그 값이
무척이나 비쌌다.
그러니 재산목록 1호가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화기의 폭발적 수요로 우체국에서 관장하던 전화업무를
새로 설립된 전화국에서 전담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백색전화기란 제도도 없어졌다.
전화기를 신청하면 가정집에 설치해 주었다.
무슨 연락할 일이 있으면 편지를 하든지 걸어서 찾아가 연락을 해야 했다.
집에서 번호만 빙빙 돌려서 상대와 의사소통을 하게 되니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70∼80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못한 일이다.
궁중에서만 쓰던 전화를 그것도 번호만 돌리면 옆에서 서로
말하듯 하니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가?

거리에 공중전화가 설치되었다.
전화를 공급해도 수요는 계속 늘어났다.
전화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 되었다.
거리에 공중전화기를 설치하는 등 돈 버는 사업을 벌였다.
한 번 통화하는데 50원이었다.
한 통화 시간이 넘으면 다시 동전을 넣고 통화를 해야 했다.
제한 시간이 거의 다 되면 신호음이 울린다.
그러면 얼른 동전을 동전 투입구에 넣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전화가 끊겼다.
이는 정부의 전화 사업과 국민 사이의 통화 수단을 늘려 주면서
서로에게 편리를 주고받는 사업이라 날로 번창했다.
전화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공중전화기가 자기 집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담배 가게나 동네 가게에 조그마한 자리에 설치되었다.
공중전화 이용도가 늘어나게 되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
공중전화기집이 생겼다.
전화기도 발달하여 번호를 돌리던 것이 번호 숫자만 누르는
버튼 식으로 변했고, 전국 어디든지 바로 연결하여 통화할 수 있는
DDD전화기가 설치되었다.
전국 어디든지 통화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집은 늦게야 전화기를 놓았다.
전화기가 없던 때는 불편을 몰랐다.
그러나 전화기로 서로 통하는 시대가 되니 더욱 필수품으로 다가왔다.
전화기를 놓으니 참으로 편리했다.
전화기가 없을 적에는 그냥 지나도 될 일을 전화기가 생기고부터
구구한 내용도 전화를 하게 되었다.
서울처럼 먼 거리도 전화로 통하니 좋은 세상이 되었다.

휴대 전화기가 나왔다.
집에 있는 전화기가 불편하여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전화기가
나온 것이다.
손안에 들어오는 조그마한 전화기다.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
011, 016, 017, 018, 019 여러 회사가 생겨났다.
원활한 통화 품질을 위해 높은 위치에는 통화 중계 탑이 세워졌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생기듯 휴대 전화기가 나오자 공중전화기는
사양사업이 되었다.
호황을 누리던 공중전화기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나는 처음 019 전화기를 가졌다.
전화기 한 대면 되는 일인데 사고 또 사고 몇 대의 전화기를 바꿨다.
019 에서 011 로 옮겼다.
회사를 옮기면 회사에서 보조금이 나와 전화기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어 다시 샀다.
유선이 무선으로 바뀌니 장소 구애를 받지 않았다.
길을 걷다, 차를 타고 가다 어느 곳이든 통화가 필요하면 꺼내서
전화를 걸면 통화가 되었다.
정말로 편리한 세상이다.
휴대 전화기가 나오고 부터 전화기를 6∼7번은 새로 산 것 같다.

휴대전화기가 다시 진화했다.
스마트폰이 나왔다.
스마트폰의 쓰임새는 참 많다.
나는 다시 스마트폰으로 다시 바꾸었다.
그 기능을 다 알거나 쓰지도 못한다.
통화나 문자는 기본이다.
말로만 하던 통화가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한다.
인터넷으로 메일을 보내고 금융결재, 사진촬영, 지도안내 등
쓰임새가 많다.
스마트폰으로 안 되는 것이 없을 정도다.
들고 다니는 컴퓨터다.
우리나라 스마트폰은 세계적이다.
그래서 IT강국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스마트폰은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의 경계를 넘어섰다.
삶의 질과 경제력에 따라 생활필수품이 변하는 것 같다.
1950∼60년대는 살기 어려워 입고 먹고 자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다.
전화기, 냉장고, 세탁기 등이 생활필수품이 된 것은 어제 일이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요즈음엔 스마트폰과 자가용 승용차가
필수품으로 바뀌었다.
머지않아 자가용 비행기시대가 올 것이다.

전화기가 편리함은 주지만 때로는 피해를 주는 수도 있다.
사기전화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 등으로 사기를 치기도 한다.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때로는
받지 않기도 한다.
문명의 이기(利器)는 좋게 써야 할 것이다.
전화는 상대가 옆에 있지 않으니 자칫하면 예의에 벗어나기 쉽기도 하다.
통화예절을 익혀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전화기의 도입은 불과 120년 전이다.
집에 한 대 있던 전화기가 식구마다 갖고 산다.
어른부터 초등학생까지 전화기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다.
길가는 젊은이의 귀에는 으레 스마트폰 이어폰이 꽂혀있다.
음악을 듣는지 통화를 하는지 얼굴에는 웃음이 그려져 있다.
1인 1대의 전화기 소유시대다.
전화기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윤재석
대한문학으로 등단
대한문학작가회 회원
진안문인협회 회원
전북문인협회 회원
영호남수필문학회 회원
수필집 :〈삶은 기다림인가〉


LA스타일 17-02-28 22:25
 
쉽게 변화하는 요즘... 앞으로는 또 어떻게 빠르게 변화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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