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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1 16:22
 글쓴이 : 시몬이
조회 : 560  

[ "국제시장" 영화를  보고, 그 때 그 시절! ]


  낮 오후1시 점심을 먹고 TV를 틀으니 "국제시장" 영화가 나온다. 보던 책을 덮고  계속 보았다.

 언젠가 그때에도 TV로 본 것 같은데 내용이 잘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영화 전개 상황이 내가 어렵게 살던 시절이

조명되니 더욱 흥미롭다. "요즘 인기가수가 누구인지 아나?" "남진이지, 나훈아이지." 서로 다투는 모습이 나의 그 시절이 생각난다.
  나는 한국전쟁 중에 태어났다. 한 두살  엄마 등에 엎혀 폭탄 소리를 들었으니 그 소리가 장난감 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피난민 속에서 아빠, 오빠의 손을 놓치는 아우성 소리가 그 처절함이 느껴진다.총탄이 오가는 현장을 보지는 못하였어도

어렸을 때의 우리생활은 그 때도 전쟁 중이었다. 삼십여호 함께 사는 우리마을에 마을 윗쪽에 있는 공동우물이 마을 전체의 식수요, 빨래터이다. 힌고무신 신고 덜그덕 거리는 벤또와 책보를 허리에 매고 학교로 달렸다. 대부분 초가지붕은 땔감이

 없어 야산 이끼를 긁어다 밥을 했다. 아직도 전쟁의 흔적은 미복구 도로와 건물로 친구들이 만나고 헤어진 때에 인사는

 "재건"이었다.
  국민학교  6학년 되어서야 형이 가지고 다녔던 가방을 물려 받아 보자기 책보 가방을 면할 수있었다. 그것도 다른 친구에 비하면 행운이었다. 독일광부 간호원 지원, 출국이선망의 대상이었다. 그 집은 돈 많이 벌어 잘 살겠지. 또 기차도 못 타본 나로서는 비행기 탄다는 것이 여행가는 사람들로 보였다. 독일에서 엄청나게 고생했다는 것은 영화를 보고서야 실감할수 있었다.
  월남파병은 "맹호들은 간다."의 씩씩한 군인의 대장부의 상징으로 보였다. 그 후로는 전쟁에서의 죽음은 뒷전으로 보인 채 "월남전쟁에 가서 돈 많이 벌어 왔다고 하더라."가 더 관심의 대상이었다. 영화에서의 "힘든 세상에 태어나 힘들게 사는 것이 우리의 팔자이지요."  그 어려움은 가족을 위해 자신은 항상 뒷전이었다
   직장을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KBS의 "이산가족찾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가족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명단이 전화번호부 같은 책이 여러권이었다. TV에서의 생방송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나 뿐 아닌 많은 사람의 눈물을 흐르게 하였다. 이 분단의 눈물 누가 이렀게 만들었을까? 혼자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맺힌다.
  영화에서 유명한 "꽃분네 가게"를  지난해 부산여행 갔을 때 찾아보았다. 그날 따라 문이 닫혀 안은 보지못하고 간판만

보고 왔다. 아마 밤 늦게 가서 그랬나보다. 그래도 그 향수를 느껴 보고 싶었는데.
  영화 시작은 자식들이 손주들을 맡기고 자신들만  놀러가고, 끝나는 장면은 두 노인 부부가 바다를 바라보며 "당신 와 나와 결혼 했노?" 서로 물으며  막이내린다.  나도 아침에 손주를 유치윈 버스에 태우고, 저녁에는 유치원 버스에서 데려온다.

영화 주인공 같이 지극히 어렵게 살지는 않았어도 크게 차이나지 않은 인생이다. 한국전쟁을 아는 세대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 TV를 보면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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