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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0 16:30
 글쓴이 : 길벗514
조회 : 545  
웰빙과 힐링이라는 명분으로 자연 속에서 사는  이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언론 매체의 새로운 유행 중 하나가 되었다.

'봐! 더덕 순이 올라왔지? 이건 그냥 먹어도 돼. 먹어봐.'하며 즉석에서 입에 넣는다.
민들레, 질경이, 찔레순, 칡순, 다래잎과 잡초들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그 가치가 '식용가능성'이라는데 있다.
가만이 보면  '몸에 좋은 식용 식물'이 그들이 찾는 자연이다. 
뜯어다 먹고, 잘라다 먹고, 뿌리째 뽑아다 먹으면서 자연을 사랑하신다.


'아! 정말 이쁘고 향이 좋지요?' 이번엔 꽃이다. 
진달래든, 감국이든, 들꽃이든, 산꽃이든 향기롭고 이쁜 꽃들 역시나 
그들에게는 '입에 좋은 음용식물'이다. 
이쁜 꽃들을 똑똑 따서 덕거나 말려서 '꽃 차'를 드시면서 또 자연을 사랑하신다.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지만 꽃은 식물의 생식기다. 
생식기를 떼어 '차'로 끓여 드신다니 흉악범까진 아닐지 몰라도  숭악범은 분명하다.

사람을 포함하여 동물이  잘 산다는 건 딸 아들 잘 낳아 기르고 건강한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식물이 잘 산다는 건 꽃 잘 피우고 열매 많이 맺는 삶이라 할 것이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한 생애를 산다.
동물이 생명체이듯 식물도 생명체라는 뜻이며,
동물을 잡는 것이 살생이면 식물을 잡는 것도 살생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채식주의가 자랑스러울 일 하나도 없다. 
그냥 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살생의 대상이  동물이냐 식물이냐의 차이인 것 뿐이다.

진심으로 자랑할 만한 식사를 하고싶다면 '열매식'만 해야 할 것이다. 
맛있게 잘 익은 열매는 저절로 떨어지거나 누군가에게 식용되는 것이 본분일테니까...

진짜 자연인이시라면 벌레 한마리, 잡초 한포기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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