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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0 22:38
 글쓴이 : 시몬이
조회 : 119  




로마의 휴일, 이탈리아(서유럽 여행 2)


  영국에서 비행기로 로마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나오니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본조르노?” 이태리 인사말로 “안녕하세요?”이다. 이태리에서 성악으로 유학 왔다가 가이드로 변신하여 살고있는 교포가 운전기사에게 인사하라고 알려준 말이다. 기사는 오십세가 좀 넘어 보이는데 “본조르노” 하면서 답장 인사하기에, “그라지에~ (감사합니다.)”하고, 로마의 관광은 시작되었다.

  시내를 달리는 버스에서 가이드는 로마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로마는 날씨가 매우 건조하고 무덥습니다. 썬캡, 썬그라스는 기본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물은 식당에서 조차 사 드셔야 하며, 화장실은 어디를 가나 유료입니다. 특히 소매치기가 많으니 조심하십시오.”한다. 이곳에 햇볕은 직접 받으면 무덥지만, 그늘로 옮기기만해도 온도가 내려가 주택들이 더운 열기가 밖으로 나가게 지어져 있지만 에어콘은 대부분 없단다.

  로마는 역사적으로 여러 왕국과 공화국의 수도로서 정치적 사회적으로 고대사회를 지배해 왔기 때문에, 가톨릭교회의 정신적 물질적 중심지는 물론, 천년 이상 유럽의 모든 문명에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하였다.

  바티칸시국에 도착되었다. 높은 담에 둘러쌓여 도로변에 여러나라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바티칸박물관에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보통 3~4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오늘은 줄이 짧아 두 시간 정도면 될 것 같단다. 따가운 햇볕 아래 줄을 서 기다리다가, 그늘로 가서 쉬었다하였다. 그런데 여기에도 이상한 것이 보였다. 서울역에서 보던 남루한 옷차림의 장애자가 동전바구니를 앞에 두고 구걸하고 있었다. 교황이 있다는 거룩한 성지 앞에서 이해가 안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전 세계 가톨릭의 본산, 바티칸 박물관 안에는 구경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현지 가이드는 우리에게 휴대폰 같은 수신기를 배부한 다음 수건을 봉에 달아 높이 들고 앞장서서 다녔다.

미켈란젤로의 “천지 창조, 최후의 심판” 그림이 있었다. 규모가 크다. 몇 년 동안 그렸다고 한다. 학교 다닐 때 미술책에서만 보았던 명화를 직접 감상하니 감회가 새롭다. 그 외 모든 것이 예술 작품이지만 규모에서나 수량으로 놀랄 뿐이지 무엇을 공부하고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성 베드로 성당은 바티칸박물관과 연결되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란다. 지하에는 성 베드로 무덤이 있다고 한다. 성당 안의 벽, 천장, 바닥 온통 고대의 조각 그림 등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성 베드로 동상이 있었다. 왼손에는 천국의 열쇠를 쥐고, 오른손으로 천국을 가리킨다. 또한 발가락이 많이 닳아 있다. 발가락에 입맞춤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입맞춤 하였기에 닳아 작아졌을까?

  신자들이 기도하는 제대가 여러 곳이 있었다. 그 중 한곳에서 아내와 촛불을 두 개 켜고 “나의 어려운 난관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를 주옵소서” 기도를 드렸다. 신부님의 기도로 성스러운 물로 변화되어 마귀를 막아주는 “성수”도 한병 받아왔다. 우리는 전 세계가 예수님의 탄생 달력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 나의 삶은 오십년 전만 해도 초가집에서 굶주림에 살았었다. 이곳에 있는 건축물, 조각 등이 천년 전후 작품들이라니 그 정교함과 규모에서 믿기지 않는다.

  베드로성당 앞에 있는 광장도 굉장히 넓었다. 한번에 삼십만명을 수용한다고 한다. 함께한 친구들과 사진 몇 장 찍고 베드로성당을 떠났다.

  다음은 스페인광장으로 갔다. 교황청의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137개의 계단이 있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던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계단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기 위하여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계단이 더럽혀져 못먹게 금지되었다는 것이다.

  걸어서 트레비분수로 이동하였다.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란다. 1726년 나폴리 궁전의 벽면을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여기서는 동전을 준비하여야 한다고 한다.

  분수에 동전을 한 개 던지면 로마에 다시 돌아오고, 두 개 던지면 연인을 만나며, 세 개를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이다. 동전 준비를 못하여 던지지는 못하였다. 옆에는 분수의 조각가가 작업 당시 이발을 하였다는 이발소가 있었다. 그 앞에는 큰 항아리가 있었는데 이발사가 조각가에게 조각 작업에 대하여 잔소리가 심하여 작업하는 광경을 보지 못하도록 항아리로 막았다는 것이다.

주변에는 아이스크림 카페가 많았다. 스페인 계단에서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막기 때문에 이곳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각 카페마다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뒤편으로 줄이 없는 가게에 들어가서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사서 앞에 있는 성당 현관 앞에서 먹었다.

  로마 시내는 너무 볼것이 많기 때문에 걸어서 다니면 며칠을 보아야 한단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선택관광으로 “로마 시내 벤츠 투어”가 있었다. 탑승료는 1인 60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구만원 정도로 아내와 합하면 18만원이다. 택시 몇 시간 타자고 너무 비싼 요금이다. 그러나 이태리까지 비행기 타고 여행왔는데 아까울것이 있겠는가? 우리나라 카니발 같은 차량으로 8명이 함께 탔다. 운전기사의 친절함은 탑승할 때와 하차할 때 먼저 내려 문을 열어준다.

  원형극장 “콜로세움”으로 갔다. 검투사 시합을 하였다는 장소로 노예, 죄수, 포르 등을 황제가 싸움을 시켰는데 그 중 한사람이 죽을 때까지 하였다고 한다. 또한 격투는 사람이 사자 호랑이 등 맹수와도 하였다.

오래전 본 “쿼바디스” 영화 생각이 났다. 아내와 서울 종로에 있는 극장에서 보았는데 그때 검투사들의 싸움이 여기에서 촬영하지 않았을까 한다. 경기장 안은 공사를 하고 있었다. 안은 들어가 보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가니 “진실의 입”이라는 것이 있었다. 죄를 진 사람이나, 거짓말하는 사람이 그 입에 손을 넣으면 손가락이 잘린단다. 영화 로마의 휴일 주인공도 손을 집어 넣었다는 곳이다.

아내와 함께 손은 넣었다. 사진 한장 찍었다. 손가락이 멀쩡한것을 보면 죄는 짖지 않았나? 옆에는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개선한 티투스 황제의 업적을 찬양하기 위하여 세워졌다는 “티투스개선문”이 있었다.

우리가 탄 5대의 벤츠 차량은 시내 골목을 돌기 시작했다. 좁은 골목에 대리석의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 유적지가 많은 도시 과거로 돌아온 기분이다. 좁은 골목에는 버스가 다니고, 대리석 돌맹이가 보도와 차도를 장식했다. 도로가 좁은 이유는 역사적인 건물을 보존하고, 지하에 유적지가 아직도 많이 묻혀있어 개발을 못한다는 것이다. 로마에 지하철이 두 개 노선 밖에 없다고 한다.

시내 여행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낮은 산위에 있다. 호텔에서 바라보이는 로마의 불빛은 달빛 사이로 아름답게 보인다. 여기로부터 교황의 휴식 별장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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