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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4 07:44
 글쓴이 : 시몬이
조회 : 109  




                

  이탈리아 지도를 들여다본다. 장화 모양의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는 나라로서 우리나라 한반도와 비슷하다.

우리는 서울을 중심으로 남부지방, 북한지방으로 뻗어있다. 이탈리아도 로마를 중심으로 남부지방과 북부지방으로 나뉜다.

  이번은 남부지방 여행이다.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것은 산을 별로 없고 들판만 이어진다. 옛날에 사용하다 지금은 쓰지 않는 고속도로가, 도로변 양쪽으로 이어지는 가로수를 보고 알 수 있었다.

  우리의 버스가 도착한 곳은 “폼베이 유적지”라고 한다. 건물이 부서져 기둥만 남았다. 비행기

 

폭격에 의해 폐허가 된 도시 같았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은 옛날에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여 모든 도시가 화산재로 7 ̴8미터 뒤덮여 1,700년 동안 이 도시가 있었던 것 조차 모르던 것을 화산재 더미에서 발굴하여 유적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이탈리아의 문화도시로 로마 귀족들의 휴양, 환락의 도시이었는데,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지옥의 도시로 변했다고 한다. 그런데 베수비오 화산은 지금도 죽지 않은 휴화산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관광하는 시기를 잘 보고 와야 하지 않나 ?

  공중목욕탕이 있던 자리로 안내되었다. 남탕, 여탕이 구분되어 있었고, 내가 종종 이용하는 찜질방이 당시에도 있었다고 한다. 해상 무역도시였던 폼페이는 많은 외국 사람들이 들어온 유흥 도시였던 것이다.

한 바퀴 빙 돌아보니 상당히 큰 도시임을 알 수 있었다. 어렸을 때에 서울 골목들이 좁게 복잡하게 얽혀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곳도 목욕탕, 술집, 이발소, 매춘 골목 등 얽혀 있었다. 그 옛날에 최근 우리 도시 기능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웠다.

  원형극장으로 갔다. 모양이 우리의 야구장 같은 곳이다. 관중석이 돌로 된 좌석으로 원형을 이루고 있었고, 중앙 아래쪽에 공연을 하게 되어있었다. 지금도 오페라 공연 등을 한다고 한다. 그 당시가 우리나라 삼국시대 정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보다 엄청 역사가 깊은 선진국임을 실감 할 수 있었다.

  폼페이에서 나와 가이드는 우리들에게 묻는다.

선택 관광으로 “카프리섬”을 들어가야 하는데, 섬으로 가는 사람은 버스에서 내려 기차와 배를 타야하고, 가지 않는 사람은 버스를 계속 타고 나포리로 갈 터이니 선택하라는 것이다. 몇 명을 제외한 모두가 카프리섬으로 간다 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기차역으로 갔다. 현지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전철이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서성이는데 앞자리가 비어있었다. 좌석이 4명 앉게 되어있었다. 앉아도 좋으냐고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태리어를 모르니 암담하다. 영어를 잘 할 줄도 모르고, 그래도 간신히 영어로 앉는다고 하니까 세 명이 밝게 웃으며 무어라 말을 하면서 손짓으로 앉으라고 한다. 웃음 지으며 앉았다. 몇 정거장 가니까 두 명이 내린다. 일행인줄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나는 우리 일행과 좀 떨어져 앉아 있는데 우리가 어느 역에서 내리는 것을 잊어 버렸다. 가이드에게 종착역이라는 것은 기억이 난다. 옆에 있는 분은 여자 분으로 앉으면서 웃으며 인사는 했으니까 이 역의 끝이 어디냐고 물었다. 쏘렌트역이라고 한다. 그 후 서투른 영어로 단어 나열 형식으로 몇 마디씩하며 갔다. 현지 외국인하고 조금이나마 대화를 하며 가는 기분이 좋았다. 내리면서 악수까지 청한다.

  쏘렌트역에 도착하였다. “돌아오라, 쏘렌트로 ! ” 명곡이 생각이 난다. 노래가사도 잊어버려 몇 마디만 불러 보았다. 역 앞에는 도로 양편으로 노점들이 줄지어 있다. 우리를 부르는 것 같은데 무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쏘렌토 자동차는 이곳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다.

  식당으로 들어갔다. 점심은 현지식이란다. 새우, 오징어 튀김이 곁들인 스파게티와 피자 요리이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아이들이 스파게티를 좋아하지만 나는 별로이다. 피자의 본고장이라고 하는데 맛이 없다. 우리의 입맛에 맞추어 피자의 토핑을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 음식이 맛있다고 가이드가 귀 뜸 한다. 하기야 아내가 만들어 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는 것을 보면 맞는 말이다.

  쏘렌트는 항구로서 “카프리섬”으로 가는 유람선에 올랐다. 배에는 노랑머리의 외국 사람들이 많았다. 대화는 통하지 않고 눈치 보며 갑판 위를 이리 저리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섬을 실속 있게 보려면 버스를 타야 한다고 한다. 우리의 마을버스 같았다. 조금 달리다 산기슭을 오르게 되었는데 좁은 길에 구불구불한 도로는 어렸을 때 속리산의 말티고개를 연상케 하였다. 기사의 아슬 아슬한 운전 솜씨는 스릴을 느껴야만 했다. 이 버스를 탈 때에는 오른쪽 좌석에 앉아야 한다고 한다. 그것을 모른 채 왼쪽좌석에 앉았다. 우리들은 차량이 S자 도로를 오를 때마다 밖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창밖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달리는 차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는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풍경은 대부분 오른쪽 창밖으로 보였다. 나중에는 오른쪽에 앉아있는 아내에게 카메라를 주어 찍으라고 하였다.

  산 중턱에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었다. 한 사람씩 타고 올라간다. 높은데서 보는 카프리섬은 또한 새롭게 보였다. 저 멀리 보이는 지중헤에는 유람선이 바닷물을 가르고 있었고, 하얀 집들이 절벽 위의 산위에 많이 있었다. 이곳이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아나비의 신혼 여행지이었고, 세계 각국의 부자들의 별장이 많다고 가이드는 말 한다. 정상에 올라가 매점에서 맥주를 사서 함께 먹었다. 찰스 왕세자는 아니드라도 한국에서 타국 멀리 와서 먹는 맥주 맛은 새로웠다.

  바닷가로 내려오니 모래사장에 늘씬한 금발미녀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줄지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우리는 피서를 온것은 아니지만 그 아름다움에 끌려 발에 물을 담근다는 핑계로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들어갔다. 옆으로 다니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사진 한 장 찍고 싶지만 아내도 무섭고, 금발미녀도 무섭다. 멀리 바다 풍경을 찍는 시늉을 하고 몇 장 찍었다.

  유람선을 탓다. 세계 3대 미항 도시 (호주 시드니, 이태리 나포리, 브라질 리우) 중 하나인 “나포리”로 간다는 것이다. 바다를 가르는 유람선의 하얀 물줄기는 정말 보기가 좋았다. 나포리는 항구 자체가 아름답기보다는 항만 전체가 아름답기 때문에 배가 항구에 거의 도착하였을 때 보아야 한다고 한다. 누구의 외침인가 “나포리를 보고 죽어라!”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유람선 위에서의 멋진 풍경은 크게 느끼지를 못했다.

유람선에서 내리니 버스터미널 같은 건물이 있고 앞에는 크지 않은 광장이 있었다.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지도 않았다.

  숙소인 로마로 간다고 한다. 모두 버스에 올랐다. 세계적인 항구에 맞지 않게 도로는 지저분하였다. 건물에는 낙서도 많다. 나포리는 점점 쇠퇴하여 세계 3대 미항도시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현지 가이드는 말한다.

  우리의 버스는 로마 숙소를 향하여 다시 고속도로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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