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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5 00:06
 글쓴이 : 구식석선
조회 : 218  

KBS가 방영하는 '신라. 삼한을 하나로' 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오늘 다시 방송되긴 했지만 사실은 지난 겨울인가에 방송된 것을 재방한 것이다.
하지만 체널을 돌리지않고 다시 보았다.
그만큼 재미있거나 취향에 맞아서일 것이다.
프로그램은 제목 그대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외세인 당군을 몰아낸 뒤 고구려와 백제의 백성들까지 모두 끌어안아 명실상부한 삼국통일을 이루었다는 얘기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통일을 이룩한 문무왕이 백제와 고구려의 유민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신라의 벼슬을 주고 신라의 백성으로 받아들여서 하나의 신라가 되고 나아가 하나의 민족이라는 의식을 태동시켰다는 점이다.
1500년전의 고대시대에 거의 7백년동안 서로 창칼을 겨누며 원수의 관계로 전쟁을 해왔던 패전국의 백성들이라면 노예나 천민의 신분이 마땅할 터인데 신라는 그들을 자신들과 동등한 신분의 백성으로 받아 들였다.
자칫하면 그들에 의해 망국의 백성이 될 수도 있었던 원수였던 나라의 백성들에 대한 대우로서는 민주주의와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쉽지 않을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다.
하지만 1500년전의 신라는 넓은 포용력으로 고구려와 백제의 백성을 받아들였고 그 결과 찬란한 번영과 문화를 만들어 내었다.
우리에게는 정말 자랑스러운 역사이다.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는 어떻게 해왔는지 반성하게한다.
우리는 조상이 이룬 한민족이란 동질감을 망각하고 같은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지역의 출신과 지위에 따라 편을 가르고 벽을 쌓지는 않았는지.
과연 우리는 마음을 열고 상대의 단점을 이해하고 그들의 장점을 인정하였는지.
지역이기주의와 기득권의 보호를 위해 1500년전에 이 땅의 조상들이 이루어 놓은 화합과 용서의 정신을 우리 스스로가 허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조상들의 드넓은 포용력을 상실한 채 편협한 마음으로 타지역을 배척하고 단점만을 부각하여 왜곡하여 보지는 않았는지.
그들에 의한 자그마한 손해와 배신에 대해 "그것봐 그 사람들은 원래 그래 상대할 사람들이 못돼" 하면서 너무 큰 상실감과 배신감으로 너무 빨리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은 아니었는지.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가슴깊이 반성해야될 일이다.
문무왕이 죽을 때 남겼다는 유언의 말씀이 새삼 대장부다운 기개로 다가온다.
''나는 평생을 전장터에서 살아왔다. 사람이 죽으면 이름만 남는다. 오늘 죽는다하여 여한이 있으랴. 내가 죽거든 화장을 하여 동해바다에 묻으라. 내가 신라를 지키는 수호신이 될 것이다.''
이 난세를 사는 사람중 나라를 구할 큰 뜻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시 가야할 길이고 본받아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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