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작성일 : 18-01-04 06:11
 글쓴이 : 요세미티곰
조회 : 91  

특성시간(特性時間)

 

새해가 왔다.

아이들은 시간이 느리다 하고 늙은이는 빠르다고 한다.

시간이 요물(妖物)이다.

어슬렁거리는 것 말고는 하릴없는 늙은이들에게 하루는 길지만 세월은 짧다.

하루밖에 못산다 하여 하루살이라 이름 지어진 곤충이 있다.

이 하루살이는 입이 없다. 소화기관이 퇴화되어 먹지를 못해 거의 대부분이 반나절 길어야 2~3일 정도 살다가 죽는다.

 

특성시간이라는 게 있다.

동물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시간의 길이를 비교하는 말이다.

특성시간을 구하려면 평균 신장을 움직이는 속도로 나누면 된다.

하루살이의 특성시간은 0.00025.

사람은 성인 기준 평균 신장을 1.7m, 걷는 속도를 시간당 4km로 잡으면 1.5초가 된다.

그러니까 하루살이의 특성시간은 인간의 6,000, 즉 하루를 살다간 하루살이의 수명을 인간으로 치면 6,000일 약 16년에 이른다는 계산이 된다.

이렇게 본다면 하루살이의 수명은 결코 짧은 게 아니다.

 

여름철 저녁 하늘을 보면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은 하루살이들이 군무(群舞)를 펼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짝짓기를 위한 혼인비행이다. 무리지어 비행하는 것은 짝짓기 파트너를 쉽게 찾기 위한 것이라 한다.

하루살이는 인간으로 치면 16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먹지도 아니 하고 오로지 좋은 배우자를 찾는데 전념한다.

그러다가 좋은 짝을 만나 짝짓기가 끝나면 일생을 마감한다.

이렇게 하여 하루살이는 5억년이라는 긴 세월을 종족을 보존해왔다.

삶이란 길이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치열하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입도 없는 하루살이는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같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97 죽마고우(竹馬故友)/임두환 김용호 01-17 60
896 어머니/송영수 김용호 01-17 54
895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시몬이 01-16 74
894 떠나는 슬픔 혀비맘 01-16 70
893 그래도 독도를 탐내는가/김재환 김용호 01-15 48
892 추억의 흑백사진/임두환 김용호 01-15 50
891 휴매인 음악거리 01-14 52
890 기쁨을 주는 스마트폰/신팔복 김용호 01-14 50
889 나의 개똥철학/윤재석 김용호 01-14 57
888 오래된 기억/윤재석 김용호 01-13 68
887 좋고 타령/박희종 김용호 01-13 52
886 21개비의 도스토예프스키 童心初박찬일 01-12 58
885 된장찌개의 사연 시몬이 01-12 70
884 빗소리. 혜안임세규 01-11 73
883 가는 세월/신팔복 김용호 01-11 86
882 사랑과 희망을 준 두 여자/윤재석 김용호 01-11 63
881 금연. (1) 혜안임세규 01-10 62
880 개화 도일운 01-10 76
879 대나무/김재환 김용호 01-10 60
878 금 수저와 흙 수저 김용호 01-10 59
877 레고 블록방. 혜안임세규 01-09 64
876 금반지/신팔복 김용호 01-09 55
875 두 분의 어머니/윤재석 김용호 01-09 59
874 말 많은 내 인생 베드로(김용환) 01-08 85
873 내 친구 동진이. 혜안임세규 01-08 76
872 공중 철과 도롱태/윤재석 김용호 01-08 62
871 금물결 은물결/김재환 김용호 01-08 65
870 남산. 혜안임세규 01-07 70
869 채송화2/이용미 김용호 01-07 68
868 추억의 시래기 밥/임두환 김용호 01-07 7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