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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4 06:11
 글쓴이 : 요세미티곰
조회 : 385  

특성시간(特性時間)

 

새해가 왔다.

아이들은 시간이 느리다 하고 늙은이는 빠르다고 한다.

시간이 요물(妖物)이다.

어슬렁거리는 것 말고는 하릴없는 늙은이들에게 하루는 길지만 세월은 짧다.

하루밖에 못산다 하여 하루살이라 이름 지어진 곤충이 있다.

이 하루살이는 입이 없다. 소화기관이 퇴화되어 먹지를 못해 거의 대부분이 반나절 길어야 2~3일 정도 살다가 죽는다.

 

특성시간이라는 게 있다.

동물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시간의 길이를 비교하는 말이다.

특성시간을 구하려면 평균 신장을 움직이는 속도로 나누면 된다.

하루살이의 특성시간은 0.00025.

사람은 성인 기준 평균 신장을 1.7m, 걷는 속도를 시간당 4km로 잡으면 1.5초가 된다.

그러니까 하루살이의 특성시간은 인간의 6,000, 즉 하루를 살다간 하루살이의 수명을 인간으로 치면 6,000일 약 16년에 이른다는 계산이 된다.

이렇게 본다면 하루살이의 수명은 결코 짧은 게 아니다.

 

여름철 저녁 하늘을 보면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은 하루살이들이 군무(群舞)를 펼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짝짓기를 위한 혼인비행이다. 무리지어 비행하는 것은 짝짓기 파트너를 쉽게 찾기 위한 것이라 한다.

하루살이는 인간으로 치면 16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먹지도 아니 하고 오로지 좋은 배우자를 찾는데 전념한다.

그러다가 좋은 짝을 만나 짝짓기가 끝나면 일생을 마감한다.

이렇게 하여 하루살이는 5억년이라는 긴 세월을 종족을 보존해왔다.

삶이란 길이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치열하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입도 없는 하루살이는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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