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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9 05:37
 글쓴이 : 요세미티곰
조회 : 347  

미투

 

복면가왕이라는 TV프로가 있다.

가수들이 복면을 하고 나와 노래를 겨루고 청중들의 인기투표로 승자를 뽑는 프로다.

가수란 어차피 인기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지라 인기라는 심사기준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과문의 탓인지 모르나 詩壇에서도 아마추어 시인들의 출품작을 놓고 최우수작 우수작 가작 등을 발표하지만 독자들의 인기투표로 승자와 패자를 결정한 일이 있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기껏 두세 명의 기성시인들이 점수를 매겨 순위를 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가끔 최우수작에서 가작까지 서열을 매기는 심사 기준이 뭘까 하고 궁금한 때가 많다.

심사평을 읽어보지만 난해한 설명은 나를 도리어 헷갈리게 만든다.

난 최우수작이라는 시를 읽을 때마다 솔직히 당황스러운 때가 많다.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장판에서 요즘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수차례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되어 국민적 존경을 받아온 元老 시인이 미투운동의 과녁이 되어있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어느 변호사의 답변을 보면 성희롱이란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해 성적인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라고 한다.

느낌이란 참 애매한 것이다.

애매성이라는 점에서 나는 성희롱의 기준이 를 심사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文壇의 권력은 심사의 애매성에서 야기되는 자의적 재량권으로 더욱 힘을 얻을 것인데 성희롱이 문단의 권력을 공격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미투 운동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모양이다.

詩壇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것으로 추앙받던 아흔을 바라보는 노시인이 갑자기 틀면 똥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되어버렸다. ‘미투한 마디가 한 분의 일생을 송두리째 부정해버리는 이 딱한 상황이 안타깝다.

 

나는 누구에게 어떤 미투의 대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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