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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0 06:54
 글쓴이 : 김해인.
조회 : 106  

점심을먹으러 식당에앉아있는데 열려있는 문밖으로

베이지색양복에 백구두를신은 신사한분이 지나간다.

참 오랜만에보는 백구두 신사!

뭐하는분이신데 나이도우리정도는되었을법한데,

일행에게 멋있는사람이라고했더니 식당옆이 콜라텍이란다.


서른이되기전 00전화국에근무하던 시절

군청소재지에는 대림,학림홀이라는 맥주집에,

당시에유행하던 스탠드 빠 까지 즐비하고,

그런델가면 대략4인조밴드가 생음악을연주하고 거기에맞춰

춤을추고했지만 춤에 송방인 나로서는 얼치기 디스코음악에만 자리에서일어났었다.

예쁘고 멋있는아가씨들과 부등켜안고추는 사교춤은 그저 바라만볼 뿐

그날 같이술자리를하던 직속과장과 친구인직원과 술김에 열이받아,

사교춤을배우자고 의기가투합했던것이다.

군에서 제일큰도시 춤선생을찾아보았으나 전두환이 초장시절이라

심심하면 비밀댄스교습소를단속하여 아줌마들을 줄줄이역어 텔레비젼에보여주던때

내놓고 가르쳐주는곳도 선생도 찾을수가없었는데

가을이익어갈무렵쯤 여관에 방잡아놓고 야매로 갈쳐준다는 소문을듣고는

셋이서 무슨 비밀접선하듯이 찾아가보았다.


당시 여관방이라야 큰것이 세평남짓한데

단속이심해서 카세트에 음악줄여놓고 그 좁은방에서 교습을해준다는거였다.

그때 월급이 30만원남짓 두달 교습비가 한사람이 십만원이란다.

매일저녁 두시간씩 두달이면 웬만한여자는 델꼬놀수있다고꼬시는데 넘어가

비자금모아둔것을털어 세명이 등록을하고말았다.

다음날 퇴근을하여 간단하게저녁을먹고 셋이서 여관을찾아갔더니

여관문앞에 노란종이를바른 큼직한상조등이달려있는게아닌가.

여관주인집이 상을 당했나보다생각하며 돌아갈까하다 언제다시와야되는지물어본다고 들어서니 

춤선생있던방에 사람들이 몰려있는게아닌가.

일이 뭔가잘못됏구나싶어 여관주인에게물어보니 

어젯밤 처음 온돌방에연탄불을넣었는데 연탄가스가새어 춤선생이 죽었다는거다.

셋이서 서로 얼굴만 멍하니쳐다보고있는데 여관주인이 고인과 어떤사이냐고묻는다.

"사이요?

아뇨 오늘 출장나와 방하나잡아 쉬려고왔습니다!

상갓집에서 묵을수없을것같으니 다른데 가볼께요"

셋이서 어찌그리 대답을했는지도모르고 서둘러 여관을나섰다.


말없이 한참을걸어오다 동료친구놈이그러는거다.

"교습비 돌려받기는 틀렸겠지?"

기가막힌 나

"야! 어젯밤에죽었다는데 언놈을붙잡고 돈달라고하냐! 

개망신 안당하려면 찍소리도말아야돼 마!"

축의금으로, 조의금으로 보통 3,000원,많아야 5,000원

친적이라야 10,000원 봉투에넣던시절

우리 과장이 하는말

"부조한번 제대로했네 삼십만원이면 100명이 할 부조를 우리셋이서했어! 아이구!"

나도 한마디아니할수가없어

"저승길가는데 노잣돈이 필요했던가보죠, 급히가느라고 우리한테 몰아서 받아가지구....!"

씨부리기는했지만 속이쓰리고 어이없기는 마찬가지

"그래 좋은일 한번 한 셈치자!" 다섯살더먹은과장이 어른스럽게말한다.

마침 횟집이보이기에 쐬주나하고가자고 셋이서 말없이 25˚를 털어넣고있는데 

횟집 앞길을 백구두를신고 튕기듯이걸어가는 제비하나


세놈이 똑같이 내뱉은 말!

"에이 ㅆㅍ!~ ㅈ~ㅇ~ㅅ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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