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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22 03:33
 글쓴이 : 손계 차영섭
조회 : 131  

생명의 늪 /손계 차영섭

 

地, 海, 空

하나의 묶음으로 생명들이 사는 평화다

땅 위에 사는 동식물과

물속에 사는 물고기와 곤충과

공중을 나는 새와 잠자리들이,

유기적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물인지 흙인지 풀밭인지 구분이 안 가는

부드럽고 묽은 뻘 세상이다

우렁이를 먹고 사는 버들붕어,

엄마는 알을 낳고 아빠가 품고 양육하는 물꿩,

날개도 없는 암컷과 별빛처럼 불을 밝히며

구애하는 반딧불이의 사랑,

물속에서 영글어 밤송이 같은 대문을 열면

물 위를 떠다니는 가시연의 씨앗들,

누구는 누군가에게 먹이가 되고 먹이를 먹는

수생식물과 동물들의 관계가 모직처럼 연결된 곳,

늪은 드라마 같이 공생하면서 먹고 먹히는 평화와 전쟁터이며

생태계가 자유분방하게 하나로 묶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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