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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3 15:37
 글쓴이 : 붉은나비
조회 : 290  

 

 

 

귀신고래

 

 

언제부턴가 할머니의 손등엔 따개비가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이따금씩 바다에 가야겠다고 말씀하셨다

따개비는 시간을 따라 어깨, 등에 상형문자를 그린다

다랭이논 목주름 알알이 이어진 따개비

굽은 등 울퉁불퉁 올라선 따개비 화산섬

할머니는 이따금씩 따개비를 어루만지며

바다에 가야겠다고 말씀하셨다

어느 날 할머니의 방문을 열었다

푸른 여울 물결 고요히 부딪히는 파도

언제부턴가 방문을 열면 바다가 일렁이고 있다

바다는 고래를 품고 있다

이따금씩 어두운 앞머리만이 보였다 사라질 뿐

바다밑 고래는 입 안에 먹이를 모아

병든 아비 몸보신 하라고

문지방에 뱉어놓곤 사라진다

지친 어미는 꿈속에 고래가 나타났다곤 한다

나는 할머니의 뱃속에 들어가 잠을 자곤 했다

문을 열면 고래가 출몰하는 바다

전생의 굽은 허리와 퉁퉁 부은 무릎을 감추고

할머니는 창문 너머 바다로 헤엄쳐 가셨다

수평선 아래 일몰 사이로 고래 뛰기가 보인다

 

 

 

 

 

 


金富會 17-04-17 10:16
 
할머니는 이따금씩 따개비를 어루만지며
바다에 가야겠다고 말씀하셨다.......................6~7행을....1연의 1~2행으로 재배치하면..더 좋을 듯싶습니다.
1연을 단독 연으로 하고

2연의 시작을
언제부턴가 할머니의 손등엔 따개비가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이따금씩 바다에 가야겠다고 말씀하셨다................이렇게 가는 것이 단조롭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많이 희석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부분 부분을 옴니버스 형태의 산문시로. 3연 정도로 나눠 배치해도 신선 할 듯 합니다.
그럴경우,
개연성에 바탕을 둔 배치가 좋을 듯합니다.

오랜만입니다.
     
붉은나비 17-04-17 16:29
 
귀신고래

 

 
할머니와 손자가 티비 앞에 있다
티비 속 고래는 바다 위를 뛰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할머니의 손등엔 따개비가 살고 있다
할머니는 이따금씩 따개비를 어루만지며
바다에 가야겠다고 말씀하셨다

따개비는 시간을 따라 어깨, 등에도 상형문자를 그린다
다랭이논 목주름 알알이 이어진 따개비
굽은 등 울퉁불퉁 올라선 따개비 화산섬
할머니는 이따금씩 따개비를 어루만지며
바다에 가야겠다고 말씀하셨다

어느 날 할머니의 방문을 열었다
푸른 여울 물결 고요히 부딪히는 파도
언제부턴가 방문을 열면 바다가 일렁이고 있다
바다는 고래를 품고 있다
이따금씩 어두운 앞머리만이 보였다 사라질 뿐
바다밑 고래는 입 안에 먹이를 모아
병든 아비 몸보신 하라고
문지방에 뱉어놓곤 사라진다
지친 어미는 꿈속에 고래가 나타났다곤 한다
나는 할머니의 뱃속에 들어가 잠을 자곤 한다

문을 열면 고래가 출몰하는 바다
전생의 굽은 허리와 퉁퉁 부은 무릎을 감추고
할머니는 창문 너머 바다로 헤엄쳐 가셨다
수평선 아래 일몰 사이로 고래 뛰기가 보인다

 



* 오랜만이라는 시인님의 인사가 따뜻합니다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쳐봤는데... 그냥 연만 나누게 된 것 같습니다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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