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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8 07:52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696  

겨울이 전하는 말 / 안희선


나목(裸木)들의 낯선 언어가
희미한 달빛에 감기어 가슴에 스며들때,
미명(未明) 속 고요한 아우성은
또 어떤 그리움인가

세상보다 차가운 사람들의
웅성거림과는 아무 상관 없는,
비밀 같은 저 속삭임

순백(純白)의 눈만으로도
헐벗은 대지는 아늑해져
추위에 뼈만 남은 풍경마저
환하게 펼져진 순간을 말하는데,
마음의 빈뜰에 소리 없이 꽂히는 칼은
또 어떤 외로움인가

모든 것 놓아버린
창망(蒼茫)한 하늘은 저토록 홀가분한데,
낡은 시름 하나 던지는 일이
무에 그리 큰 대수라고
바람에 목이 걸린 울음이
맨살로 부서지는 소리

백설(白雪) 꽃잎으로
칠흙 같은 목숨을
하얗게,
덮어가는 소리





문정완 17-11-19 07:16
 
위 시에서 예를 들어 살짝 꼬집어 본다면.

첫행의
나목들의 낯선 언어라는 막연한 관념보다는 화자의 직관이나 관찰 혹은
발견이 투사된 문장구성이 있다면 더 가슴을 후려치지 않을까 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쉬운  시가 소통의 목적이라면
과연 그 소통은 무엇을 위해 존립하는가
단지 언어를 이해하고 납득하는 데 그치는 것인가 하는 질문에 갇히지 않을 없습니다

안시인님
올려 놓으면 놀아주는 사람도 있어야 흥이나겠죠 ㅎ
주말입니다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안희선 17-11-19 10:23
 
정작, 올려놓고 보니 부질없는 넋두리가 된 거 같기도 합니다

위의 글은 눈발이 흩날리는 풍경에 서서
삶이 던지는 그 뭔가를 바라보는 심경을 시로서 형상화해 보고자 했던 거지만..
아무튼, 그다지 좋은 글은 못될듯요

말씀하신, <낯선 언어>는 저에게 있어 (문 시인께서 지적하신) 막연한 관념성 발언이라기보다는
불가시적 不可視的인 대상까지 포함하는 포괄의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는
구차한 변명을 해 봅니다

즉, <나목><바람의 속삭임><뼈만 남은 풍경><창망한 하늘><백설 꽃잎으로 흩날리는 눈>등
가시적 可視的인 대상을 (무상 無常한 삶에 관한) 불가시적인 내면세계와 만나게 함에 있어
그것들이 던지는 그 어떤 낯선 풍경을 나름 그렇게 <낯선 언어>로 표현하려고 했던 것인데
문 선생님의 말씀처럼
과연 독자와의 소통에 있어 얼마나 유효했는가는 반성 겸 의문으로 남습니다

좀 더, 퇴고를 요하는 글이겠습니다

정성스럽게 읽어주시고, 부족한 점 지적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문정완 17-11-19 12:30
 
안시인님 말씀처럼 그렇게도 생각을 했습니다 대상의 본질에서( 형이상학적) 근원을 바라보는 시선일수도 있겠다 했지만
그렇다해도 그 관념의 뭉치가 선명하지 못하다는 느낌에서  벗으나기 힘들었습니다
관념의 성격을 가진 시들이 명시들이 많지요  그 관념도 사물어처럼 분명한 형의 각을 만들어 낸다면 더 좋지 않겠나 하는
독자의 느낌과 시선이 그랬다는 말을 놓겠습니다

저도 긴 장문의 정성이 담긴 말씀 감사합니다
童心初박찬일 17-11-26 15:31
 
1연은 문정완님 지적이 맞아요. 신선함, 창의적 발상이 드러나 보이지 않으니까요.하지만 2연을 위한 출발이라 보았을 때 손 댈 수 가 없는 내용이라 생각을 좀 굴려봐야할 내용이라 보여요.결국 시를 쓴 시 작가만이 손 댈 수 있을 듯 하구요.기승전결의 구조상 전의 클라이막스(절정부)가 4연인데 그래서 끝만 흔들어 봅니다.

4연 맨 끝 줄
맨살로 부서지는 소리(뒤에 첨) 이리 처연한 것인가?(요긴 감정을 더 끌어낼 자리라 느낍니다.)

백설(白雪) 꽃잎으로
칠흙 같은 목숨을
하얗게,
덮어가는 (소리-교체- 날)-임팩트가 조금 약해서.바꾸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__)
     
안희선 17-11-28 12:39
 
앞서 올렸던 글도 그렇고
이 글도 그렇지만

저 개인적으로 퇴고를 요하는 글들이라서
겸연쩍음을 무릅쓰고
이 공간에 게시도 하였네요

- 뭔가 도움이 될 말씀이 있지 않게나 해서요

졸시의 부족함을 지적해 주시고
이정표까지 세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동심초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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