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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9 16:57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361  

댓글난은 글씨 색이 구분이 안되게 나와  쉽게 보실 수 있게

따로 올렸습니다

 

 

진달래꽃 (시속의 시)

신명

진달래가 사랑에 빠졌나 봐

햇살 품에 안겨 바람을

반주 삼아 춤을 추고 있어// 1연 (화자가 마주한 현상, 햇볕아래서 바람에 흔들리는 진달래꽃을 햇살과 사랑에 빠져 춤을 춘다는 첫 연으로서 독자의 시선을 잡기에 성공한 연이라 하겠다 그러나 어디선가 한 번 쯤 접했던 것 같은 감이 아쉽다)

 

늦은 오후 햇살이 마지막 빛을 모아 진달래꽃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바람은 진달래꽃과 같이 춤을 추고 있었고

저는 넋이 거의 나간 채 한참을 같이 흔들리다 영상도 만들어 보고

시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제 감정을 진솔하게 어디서 참고한 사항 없이 표현한 부분인데

신선한 감이 없다고 하니 참조하겠습니다

 

눈이 멀 것 같아 진홍빛 꽃잎으로

하늘이 물들고 내 가슴을 물들이고

섬섬옥수 여인네 속옷 자락도// 2연 (3연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진달래꽃 빛에 취한 상태를 그저 나열하기보다는 진달래 진홍빛에 화자가 먼저 설레도록 빠져든 감정을 김소월 시인님의 시와 일체화시켜서 화자가 그리움을 회상하는 고리로 연을 재구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권해본다)

 

2연이 주제를 풀어나가고 암시하는 무척 중요한 부분인데

시인님 말씀대로 제 감정을 전달하는데 그친 것 같아 저도 무척 아쉬운 부분입니다

퇴고 시 다시 연을 새로 짜봐야 할 것 같은데

그때의 감정들이 시간이 오래 흐른 상태라 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깊이 숙고해 보겠습니다

 

무수히 흔들리는 꽃잎 →(일상어가 아닌 시적 표현이 요구된다)

산산이 부서지는 억겁의 정한이여!// 3연 (작가가 시 제목처럼 작가의 시 속에 김소월의 시의 부분을 삽입한 것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1연에서는 진달래꽃이 햇살에 안겨 춤을 췄는데, 이별을 유추할 수 있는 문맥이거나 암시하는 장치 없이 비약적으로 건너 뛰어 3연에서 억겁의 정한을 절규하고 있어서 읽기에 따라서는 각 연이 분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2연에 조금 변화를 준다면 이질적인 3연의 절규가 필연적(타당성)이 되어 두 연의 분열이 해소될 것 같다)

 

무수히 흔들리는 꽃잎

정말 그렇네요 더 시적 표현을 할 수도 있을 텐데 제가 봐도

안일하게 처리되었습니다

산산이 부서지는 억겁의 정한이여!

시인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더 촘촘한 사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2연에서부터 이어지고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단절되었음을 느낍니다

아주 좋은 지적이십니다

 

별이 되고 바람이 되고 산이 되고

호수가 되어라 구름처럼 흘러라

하늘로 흐르고 흘러 임 계신 곳까지도//4연 (4연은 진달래꽃이 온 세상을 덮기를 바라는 화자의 감정이 절제되지 않은 격한 어조가 되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더는 진달래꽃에 무엇이 되고 흐르라고 명령까지 하고 있는데 화자가 진달래꽃에서 받은 모든 서정과 정서의 강렬함이 어조에서 느껴지는 만큼 새로운 시적 산물로 생산되지 않아서 아쉽다

아마도 화자가 진달래꽃에서 느낀 근원적 감정을 안이 한 이미지 거나 내면에서 우러나지 않은 것을 작위적으로 처리한 것이 아닐까 하는 혐의가 일어난다

 

이 부분 너무 단편적인 화자의 감정으로 흘러 시의 깊이가 결정적으로 낮아진 연이 아닐까

저도 생각했었는데 시인님의 탁월하신 혜안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많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나풀거리는 자태 그리도 애달파

걸음걸음 즈려 밟고 가시라고

아름 따다 뿌리었을까// 5연 (1연에서 진달래꽃이 햇살에 안겨서 춤을 췄다고 했으므로 인연인 햇살이 밟고 가도록 핀(뿌려진) 진달래꽃으로 독자에게 읽힌다)

한잎 한잎 깔아 놓은 꽃길 따라

내 님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었겠지// 6연(화자의 인연도 햇살이 밟고 간 그 진달래꽃을 밟고 갔을 것이라는 추측을 화자가 유도하는 대로 독자도 수용한다)

아! 나 몰래

옷깃 풀어 품으셨을까 사무치는 인연// 7연 (내 인연이 다른 인연을 화자 몰래 품었을까 의심하는 의미로서 앞 4연 3행의 '임 계신 곳까지도'와 6연의 2행에서 추측성이지만 '가시었겠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인연이 이미 화자를 떠난 상태인데 '나 몰래'라는 표현을 왜 썼을까 의아하게 읽힌다. 이별한 상태인데 굳이 '몰래' 품을 이유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한용운의 임의 침묵 '임은 갔지만은 나는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가 떠올랐다. 그렇다하더라도 맞는 어휘인지는 작가의 판단에 맡길 일이다)

 

많은 시간을 같이 하고 눈빛만 보아도 알 수 있고 한마디의 말로도

한방울의 눈물로도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겠지만

표현하지 못한 것들의 회한과 아쉬움은 항상 넘치도록 남습니다

남겨진 것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되었네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살아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8연

이리도 고운 세상

살아 있음이 정겨운 세상// 9연 (8연과 9연은 앞 연에서 임과 이별을 했기 때문에 발생됐던 격한 그리움이 아무것도 아닌 게 돼버린 진달래꽃 찬가로 끝났다. 1연과 2연의 이유이겠다. 그리고 8연의 김소월의 「진달래꽃」에서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의 '아이러니'적 표현이 이 시에선 '사실'적인 표현으로서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어져버린 연으로 전환되었다

시적 조건의 애매성으로 읽히기도 한다

 

이 부분도 세상은 이토록 아름다운데 같이 나누지 못한 회한과 안타까움 속에

그래도 살아간다는 것을. 소월의 시부분을 인용해 수긍도 하면서 반어법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소통이 잘 안된 것 같습니다 유의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자의 진달래꽃에 대한 감정과 김소월 시인님의 시 진달래에서 선험 된 감정의 충돌이 시적 분열을 일으켰다는 총체적인 평으로 마무리 한다

 

시인님이 분석하신 총체적인 지적 많은 부분 수긍하며

화자보다 더 깊은 통찰의 눈으로 정성을 쏟아주신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내가 진달래인지 진달래꽃이 나인지// 10연 (진달래꽃에 동화된 화자의 심상을 드러낸 표현으로서 화자가 어느 정도로 진달래 꽃에 빠져들었는지를 환기시키기에 적합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 라라리베 시인님, 잘 계시지요? ^^

라라리베 시인님의 다른 시들에 비해서 이 시만 구상이 덜 곰삭은 상태로 시상을 전개한 부분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돼서 감평을 시도해 봤습니다. ^^

'시'뿐만 아니라 다른 문학도 그렇겠지만 자기 실력만큼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여기 올린 감평 실력이 제 실력의 전부는 아닙니다

부족하게 여겨지는 부분은 감평을 더 잘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로 감평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주세요 ^^

농담, 죄송합니다 ^^

 

미소 시인님 안녕하세요

간혹 비토방에 오셔서 남기신 글 잘 보았는데

왜 안오시나 했답니다

그런데 혹시 시평을 공부하시거나 국어 선생님 아니신가요

어쩜 이렇게 조목조목 분석을 하셔서 좋은 말씀을 주시는지 탄복했습니다

이 시는 영감으로만 하루에도 몇 편씩 시를 써야지만

충족이 될 때 습작한 것입니다

감성은 그때가 펄펄 날 때였지만 물을 주고 뿌리를 키우는 일은 아주 서툴 때라

그만큼 미숙한 점이 많습니다

지금은 감성조차 없어질까봐 걱정도 되고 조금 나아졌다 해도

별반 다르지는 않겠지만 조금씩이라도 발전하고 싶은 욕심에

비토방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정성들여 주신 말씀 정말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자주 오시면 좋겠네요

미소 시인님 진심으로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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