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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0 22:06
 글쓴이 : 형식2
조회 : 228  

어느 바닥을 내딛어도
흘러 떨어질 것만 같은

이 둥근 행성 어디에도 
나는 
쓰러질 자리조차 없다

머물러 있다는 건
서서히 흘러내린다는 것

누구나 이 행성의 독촉장을 받은 적 있다

낯선 이들 사이 외로이
무언가를 기다릴 때의 서성임,
이방인의 말투처럼
숨길 수 없는 궤도 같은 것

세상 곳곳에서 쫓겨난 유성들이
둥글둥글 
알약으로 쏟아져 나오는 밤

자리 잃은 달 하나 
별들 틈에 몸을 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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