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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4 09:49
 글쓴이 : 형식2
조회 : 282  
땡땡이


대학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전공서적보다 얇은 
햄버거를 베어 문다

카피라이터가 꿈인 내 동기는
3학년 내내
카피 한 줄 써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론만큼은
켄터키 후라이드보다 빠삭하여
결과는 
A+

나는
실용적인 글쓰기 과목에서
시를 쓰고
C를 받았다

부스러기만 남은 포장지
곳곳에
눌러붙은 머스타드 소스와
샛노랗게 눈을 뜬 채, 쓰러진듯
서 있는 
양상추 조각들

어딜 가나 옆으로 새는 것들은 있다

싸구려로 소화되지 않고
누렇게 살아남아서, 이토록
날카롭게 마주서는

전사와 같은 부류가 있다

金離律 18-03-15 08:32
 
시제가.....가만보니...학번 같습니다...
시는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쓰셨습니다. 억지로 포장하거나.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닌,
현재의 심경을 정확하게 묘사.../ 어딜 가나 옆으로 새는 것은 있다/ 이 부분의 메세지도 나름 성찰의 고민이 보여
좋습니다. 제 관점에서는....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제를....바꾸는 것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포괄적인 의미에서.....희화적인 제목을 생각하신다면...
옆구리/ 등등의.....관념적 시제로 바꾸셔도....
잘 감상하고 갑니다.
활연 18-03-15 08:44
 
몇 편을 읽었는데 행여
언어의 위상학을 실험하나 싶었습니다. 물체나 관념의 변형,
그러니까 휘고 잡아늘이고 누르고 등으로 원을 변형해서 삼각형을 만든다면
그 둘은 위상학적으로 동일해지겠지요.
이를테면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나 뫼비우스처럼.
그런 변형을 통해 실험적인 시를 쓰시는 것 같은데,
설명에 빠지거나, 관념의 형태로 굳어지거나 하면
반대편에 있는 듯하면서도 다시 동일면으로 회복되고 말겠지요.
대상을 왜곡하거나, 깊이 통찰하거나 등으로
새로운 지점을 찾는다면, 나만의 개성을 갖게 되겠지요.
시들에서 실험적인 의도와 열정이 느껴집니다.
독자들은 다양한 호구를 가지고 있지만, 나만의 색, 나만의
감각을 꾸준히 탐구하면, 좋은 시의 경계를 드러낼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은 그 국경이 선명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실험실의 리트머스를 통해 여러 색을 구현해 보시길 바랍니다.
형식2 18-03-15 11:39
 
참고하며 분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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