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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5 16:26
 글쓴이 : 전재형
조회 : 114  


내 심장에 스며들었다

빌딩 사이 비둘기 처럼
전쟁같은 하루에 미소를 안기고


스치듯 뱉어낸 한마디조차 
가슴에 새겨지고
첫사랑의 설렘처럼
내 하루를 지배한다


그래, 
어느새 너는
내 심장에 스며들었다 

형식2 18-03-26 12:08
 
심장에 스며들었다 는 문장은 너무 보편적인 언어가 되어서
(그러니까, 노래 가사나 드라마등에서 너무 자주 쓰이는 바람에)
더 이상 감동을 주는 문장이 되지 못 합니다
시인은 자신만의 언어로 말해야만 합니다
가령,
그는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주름살만 늘어난다 는 문장이 있다면
시간이 매일 그의 얼굴을 조금씩 구겨놓고 지나간다 는 문장으로,
뻔하지 않은, 그래서 사람들의 인상에 그냥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문장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 시의 주된 문장인
내 심장에 스며들었다는 너무 흔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살아남기 힘든 문장입니다
첫사랑의 설렘처럼 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집에는 좋은 문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재형님이 좋은 시집을 만날 때 가능성은
폭발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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