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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7 11:23
 글쓴이 : 형식2
조회 : 152  

광장 사람들 



보조배터리를 달고 연명해 나가는 얇은 손목들 위엔 링거의 탐욕스런 혀가 꽂혀져있다 소화불량 바퀴들은 비둘기의 직립보행보다 느리게 느리게 흘러가고 속도제한 표지판은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낯빛으로 대기업의 면접 대기자 명단처럼 범람하는 출근길을 곁눈질 한다 덜컹이는 보도블럭 위엔 이미 자리 잡은 껌딱지들 검은 한숨 내뱉으며 색이 바래가고 구두굽에 밟히고 밟히면서 삶은 단물처럼 납작하게 빠져나가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주머니 속에 구겨질대로 구겨진 은박껍질 , 없는 허기진 방에서 바늘끝처럼 다가올 헛된 섬광의 순간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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