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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2 01:39
 글쓴이 : 형식2
조회 : 212  


담배꽁초들


광장 가운데 

담배꽁초 세개

동그랗게 모여있다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몸도 반쯤 잃은 

새까맣게 양반들이 

모여 

있다


하얗던 생을

아늑했던 윤곽을


회상이라도 하듯이

실눈 잿빛 연기들

광막하게

광장 위로 흩어져 오른다


-참말로 힘든 길이었구먼 그래,


-우리는 이제 걱정할 것이 없시어


-그라제, 광장을 얻어부렸응께


파르르르,

언바람에도 담배꽁초들

비니루처럼 자지러진다








문정완 18-04-15 00:12
 
담배꽁초들

광장 한 가운데
담배꽁초 세개
동그랗게 모여있다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몸도 반쯤 잃은
새까맣게 탄 양반들이
모여
서 있다

그 하얗던 생을
아늑했던 윤곽을

회상이라도 하듯이
실눈 뜬 잿빛 연기들
광막하게
광장 위로 흩어져 오른다

-참말로 힘든 길이었구먼 그래,

-우리는 이제 걱정할 것이 없시어

-그라제, 이 광장을 얻어부렸응께

파르르르,
언바람에도 담배꽁초들
비니루처럼 자지러진다


사회로 부터 유기된 역사의 노숙자들을 담배꽁초로
인식의 전환은 좋아보입니다 시쓰기는 인식의 전환에서부터
출발한다해도 과장된 말은 아니겠죠
초고니까 감정이 과하게 묻어 있는 표현들은  마감질을 하면 되겠고
사유의 힘과 확장에서 좀 허약해 보인다싶어요

-참말로 힘든 길이었구먼 그래,

-우리는 이제 걱정할 것이 없시어

-그라제, 이 광장을 얻어부렸응께

이 부분은 역설의 차용효과를 설치한 것이겠지만
너무 과장스럽다는 생각

그리고 결구에서 파르르르 이건 좀 군더기 깉습니다

/언바람에도 담배꽁초들
비니루처럼 자지러진다/

이 문장이 거슬리는군요

자지러지다의 의미가 어떤 상황적 요소에 따라 범위가 넓은데 시적 내용의 분위기와 우스개소리로 궁합이
맞는지 저는 좀 갸웃거려 지는군요
형식2 18-04-15 09:16
 
부족한 작품을 평가해 주시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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