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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7 08:45
 글쓴이 : 강북수유리
조회 : 56  

 

능선을 바라보며

 

능선은 평등하다 부드럽고 단아하다 오르다 힘들면 쉬어가라고 봉우리만 가지고 있지 않다

 

하늘과 땅을 수직으로 가르지만  누구의 편 아니다

가끔 심술궂은 안개가 경계를 지워 인내를 시험해보지만 초심을 잃지 않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영원한 능선, 늠름한 능선을 바라본다

단애에 붙박고 바위와 공존하는 노송처럼 비와 바람과 햇살에 일희일비 않는다

 

넉넉한 하늘과 포근한 대지를 껴안은 능선은 조급하지 않다

힘 있는 자에게 교언영색 아니하고 힘없는 자에게 곤댓짓 않는다

거만하지 않아 아부하지 아니하고 소유하지 않아 비나리치지 않는다

 

흙과 풀이 상생하는 능선의 노을이 진다

어머니 음색처럼 고요하고 아늑하다

아버지 등짐 진 세월처럼 그 뒷모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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