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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31 10:10
 글쓴이 : 형식2
조회 : 191  

하늘에서 지우개가 떨어진다

- 비



창틈에서

마른 후드티 냄새가 났다

소리는, 연필심 소리

교과서 귀퉁이에 동그라미 하나 

그려넣고

들러붙은 껌딱지처럼 

새까매질 때까지 

색칠하는 소리


창밖은 온통 회색

후드 모자 미간까지 눌러쓰고

지붕 위로 엎드린 하늘


허공에선 계속 지우개가 떨어졌다

유리창에 달라붙는 지우개 가루들


세상의 모든 윤곽을 지워내려고

책상 밖으로 지우개는 떨어진다


젖은 운동장처럼 세계가 조밀해지기 시작했다



체스 18-05-31 11:16
 
그렇지요. 구름이 몰려올 때의 모습을 ‘지우개’로 표현하였네요.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독특합니다.

하지만, 시는 아이디어만 갖고 쓰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창작에 몰두하다 보면 이 시 역시 완성될 날이 있겠습니다.
‘사물’을 보는 시선이 맑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형식2 18-06-01 15:52
 
명심하겠습니다.
삼생이 18-06-01 16:17
 
마지막 연에서 계속 머무르는 것은 이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 겠고
작가의 심중을 이해하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내머리속의 지우개 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독자를 사색하게 하고 그 장소로 이끄려는 능력도 돋보입니다.

훌륭한 시입니다.

다만

3연에서

허공에선 계속 지우개가 떨어졌다. 라는 표현은
게으름 입니다.
변역하면 비가 계속내린다 라는 것인데
유치합니다.

좀더 자신을 괴롭히고 불행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훌륭하고 신선한 시이고 역시 이미지와
상상력이 뛰어 납니다.

,
형식2 18-06-01 16:57
 
항상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더욱 연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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