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6-10-24 11:43
 글쓴이 : 香湖
조회 : 863  

춘천1

 

 

 

 

총성이 울렸다.

스타트 라인에 서있던 등번호들이 튕겨져 나간다

앞만 보고 달리는 42.195km

 

쉬었다 가면 안 되나요?

몇몇은 물을 마시고, 걸어가고, 주저앉고 

비가 내린다

반환점은 저만치 앞에 있는데

오금은 당겨지고 

앞서가고 뒤 따라오는

 

북한강, 눈물이 멎어 낮아진

못내 못 미더워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던,

쓰다듬었던 까까머리 까실하던,

체온을 잡으려 모아 쥔 손

호루라기소리에 터진 눈물 훔치지 못한 강물 두드리는 

 

빗방울 소나타는 여전히 감미롭고

 

아직 멀었나요젖은 발이 젖은 길을 제쳐가는, 

비는 저만치 앞서갔다. 가다

 

옆을 보니 추월선에 올라탄 가을이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 

결승선에 다다른 가은 

점점 더 붉어지고  


고현로2 16-10-24 13:19
 
오.....  춘천1이면 2, 3, 4 연작으로 계속 가나봐요.
강물을 타고 바다로 향하는 낙엽처럼 기대 만땅 가져봅니다.
     
香湖 16-10-25 09:35
 
기대하셔도 될 듯
또한 실망할 생각도 함께 하시고
오영록 16-10-24 15:33
 
가을이 앞질러 가겠지요.///
마라송
     
香湖 16-10-25 09:37
 
까마득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언제나 곁에서 함께 뛸 수도 있습니다
곁에서 함께 가는 게 좋겠지요
이종원 16-10-25 07:35
 
그 총성, 듣기는 들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홀로 뒤늦게 출발했지요..땅거기 머둑어둑, 금새 밀려드는 어둠의 세계라
단풍은 고사하고 겨우 반환점만 찍고 말았습니다
언제쯤 42.195 km 같이 완주할 날이 있겠지요???
굽느라 씻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형님!!!
     
香湖 16-10-25 09:44
 
지난 봄 모임 이후 나이 들먹이며 가만히 앉아 갖어다 주는  것 받아만 먹는다 할까바
괜히 눈치보이더라고
그래서 했지 쫓겨나지 않을라고
그렇게 했는데도
끝에 가서는 나한테 손가락이 꽂이더라고 그게 현실인가봐
비참해지데
그래서 아 여기 내가 있을 곳이 못 되는 곳이구나  했는데ㅎㅎ
허영숙 16-10-25 09:56
 
춘천 오는 길을 또 이렇게 멋지게 풀어주셨네요
그 사진의 손가락은 사진을 재밌게하자고 장난친건데
이번 모임에 가장 멋진분을 뽑자고
경희님이 귀뜸해주던데요
물론 장난으로 댓글 쓰신 건 줄은 알지만요 ^^

여러가지로 신경 많이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香湖 16-10-25 10:01
 
허시인님 땜에 꿀꿀한던 거 다 날려보냈습니다
😆😄😅
최정신 16-10-25 10:15
 
시간의 숙성과 함께 그윽한 향기가 나는 그대...
시는...30대...강원이 낳은 천상 시인...
외모는 50대...손도장 꾸욱...내 보증...
     
香湖 16-10-25 10:22
 
그만 띄우세요
어지럽습니다
이러다 떨어지면 약도 없다던데
역시 여긴 있을 곳이 못되네 더 높아지기 전에
도망가야겠다 후다닥 저 여기 없습니다
박커스 16-10-25 12:43
 
손수 구워주신 고기 참 맛나게 먹었습니당,^^
큰 형님이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 듣다보면
웃음만 가득합니다, 위트와 유머가 농익어서,,,달달합니다.
香湖 16-10-25 13:34
 
많이 드시지요
고기는 남았더랬는데
맛나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고기는 누가 구우나 익지만
서빙은 여자가 했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ㅎㅎ
金富會 16-10-26 10:57
 
청춘의 한 때.....
경춘선을 타고 가던 기억이 가물합니다.
이젠..청춘은 커녕
늙다리............만.....계절을 곱씹고 있는....
     
香湖 16-10-26 21:04
 
다음엔 꼭
내년엔 제주도 갑시다
비향기 타고
김용두 16-10-26 16:22
 
이렇게 시를 솔솔 쓰시니 저는 너무 부럽습니다.^^
전 머리 쥐어짜도 한편 쓸까말까 한데....
향호 시인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맛있는 점심식사, 차, 거기다 운 좋게 택시비도 아끼고요.
제가 용산역에서 시인님과 통화 되고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아시죠.ㅎㅎ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많이 쓰십시오.^^
     
香湖 16-10-26 21:06
 
부러울게 뭐 있습니까?
그냥 쓰시고 싶은 대로 쓰세요

서로 곁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8 절흔 (3) 활연 06-22 51
367 천궁 사파리 (3) 활연 06-20 76
366 뻐꾸기 (4) 김선근 06-20 86
365 축!!! 신이림 동시집 <춤추는 자귀나무> 출간 (7) 허영숙 06-17 89
364 단풍나무 (8) 강태승 06-15 171
363 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4) 활연 06-12 145
362 종달새를 위하여 (2) 활연 06-11 141
361 형광(螢光) (7) 최정신 06-05 231
360 자격증을 받다 (4) 오영록 06-04 153
359 말 해봐 (6) 강태승 06-03 174
358 순간의 꽃 (8) 김용두 05-31 167
357 아직도 애 (4) 임기정 05-27 133
356 먼 생 (2) 활연 05-25 164
355 축!! 장승규 동인 시집 <민들레 유산> 출간(시집 증정) (14) 허영숙 05-25 158
354 공손한 손 (8) 임기정 05-24 125
353 섬진강 (7) 최정신 05-23 237
352 알지 못하는 앎 (4) 활연 05-22 195
351 운주사 깊은 잠 (8) 서피랑 05-22 175
350 절편의 발생 (6) 활연 05-21 243
349 농사작법農事作法 (7) 강태승 05-18 185
348 발가벗은 사미인곡 (4) 香湖김진수 05-12 205
347 봄, 본제입납 (7) 허영숙 05-09 308
346 두꺼비 (5) 활연 05-04 325
345 감기 (12) 서피랑 04-30 318
344 푸른 눈썹의 서(書) (8) 조경희 04-25 320
343 함박눈 필법 (7) 오영록 04-24 247
342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8) 香湖김진수 04-23 265
341 빗물 (8) 강태승 04-22 288
340 구들장 (5) 성영희 04-22 281
339 이시향 동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9) 허영숙 04-18 230
338 컬링 (2) 香湖김진수 04-16 205
337 사월, 아주 길고 긴 노래 (3) 서피랑 04-15 301
336 노을 부동산 (4) 문정완 04-13 292
335 등꽃 (3) 장남제 04-11 235
334 우리 집에 찾아온 봄 (5) 이시향 04-05 304
333 쉘부르의 우산 (7) 조경희 04-05 330
332 고드름 (8) 서피랑 04-03 318
331 마르코 修士 (10) 강태승 04-03 295
330 낙화 (6) 장남제 04-03 260
329 노을 (3) 김용두 03-30 287
328 신춘문예용新春文藝用? (5) 강태승 03-19 489
327 고레섬 (4) 장남제 03-19 271
326 꽃방귀 (4) 이시향 03-19 314
325 나는 내게 반성하기로 했다 (8) 강태승 03-15 420
324 생각해야지 (7) 서피랑 03-14 376
323 폐가 (5) 김용두 03-08 330
322 거꾸로 보는 풍경 (7) 조경희 03-08 430
321 마리아 칼라스- (6) 장남제 03-06 274
320 빨래하다가 (6) 오영록 03-05 354
319 어쩌면 좋을까 (7) 성영희 03-04 453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