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6-10-25 10:25
 글쓴이 : 허영숙
조회 : 831  


 

한 계절도 어제의 일이 되었다는 듯 숨어버린 기슭을 따라
춘천 가는 길
 

 

뜨겁거나 아프거나

지나간 여름은 누군가 또는 스스로 질문해야 생각나는 기억이 되고,

 

물길을 돌아 만난 가을

 

은행나무는 은행나무대로
느티나무는 느티나무대로

 

견딘 것들에 대해  말하려는 듯 스스로 붉어지고 있다

 

제 어미 생일날 모이는 자식들처럼


 

객지에 흩어져 있던 식구들, 각자의 가을을 끌고 모였다


 

 

 

 

가을이라고 불렀는데 산이 먼저 답하고

다시 가을이라 불렀는데 라고 답했다


허영숙 16-10-25 10:28
 
날이 흐려서 사진의 빛이 좋지 않습니다만,
청평사와 웃버덩의 풍경들과 느낌을 올려봅니다

만나서 반가웠구요. 가을을 지나

봄에 다시 뵙겠습니다
최정신 16-10-25 10:32
 
추억을 먹는다는 건 영혼이 배 부르다는 것.
영혼에 비타민을 주는 그대...
춘천의 가을만큼 영롱하길...
     
허영숙 16-10-25 15:57
 
나이는 먹어가지만 또 이렇게 추억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나이 먹는 것도 괜찮다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음에는 더 큰 즐거움을~
香湖 16-10-25 10:44
 
저기 하트 안 날린 사람 누구여?
어이구 못 생겨가지고
왜 안따라 한겨
청개구리 심보
그러니 손가락질 받지ㅎㅎ
     
허영숙 16-10-25 15:58
 
향호시인님,
다음 모임에 뵈면 하트 정확하게 만드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만나뵈서 반가웠어요. 배울점이 참 많으신 분이십니다
고현로2 16-10-25 12:00
 
가을이라 불렀더니 詩라고 답했다 / 허 젊은숙


한 계절도 어제의 일이 되었다는 듯 숨어버린 기슭을 따라
춘천 가는 길

뜨겁거나 아프거나
지나간 여름은 누군가 또는 스스로 질문해야 생각나는 기억이 되고,
물길을 돌아 만난 가을

은행나무는 은행나무대로
느티나무는 느티나무대로

견딘 것들에 대해 말하려는 듯 스스로 붉어지고 있다

제 어미 생일날 모이는 자식들처럼
객지에 흩어져 있던 식구들 각자의 가을을 끌고 모였다

가을이라고 불렀는데 산이 먼저 답하고
다시 가을이라 불렀는데 詩라고 답했다


*시는 감상이고 감성이고 감정이고 감동이다.
지나침을 탓할 순 있어도 속을 내보이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덜 피운 잎이라도 철따라 지지 않던가.
만개한 들꽃을 따라 오르는 산길이나
이름 없는 풀과 바위에도 따스한 시선을 던지는 것
그게 아마도 어딘가 자꾸 오르려고 하는 진정한 이유인지도....
갈길이 멀어 마음은 바쁜데 그냥 가을이구나 싶은데
詩는 자꾸 쉬었다 가라 한다.
     
허영숙 16-10-25 15:59
 
현로님의 댓글이 한 편의 시 같습니다
시가 쉬었다 가라해도
가을만큼은 많이 쏟아내시길요
이종원 16-10-25 12:06
 
사진에 없는 사람은 가을소리 못들었으니 시라는 대답도 할 수 없는데...
노릇노릇하게 잘 구운 가을은 앞에도 뒤에도 옆에도 돌아봐도 또 그자리에 하늘에서 산에서 땅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옵니다
그 속에 잘 섞인 가을 동인들의 웃음소리 또한 잘 익어 고소한 맛이 기억의 회로를 건들이고 있습니다
멋진 사진, 멋진 웃음, 멋진 시!!!!!
     
허영숙 16-10-25 16:00
 
다음에는 일찍 오시면
누구나 보면 이 사람 좋구나 말할 것 같은 모습
많이 찍어드리겠습니다^^
박커스 16-10-25 12:51
 
이렇게 또 한번 시에 빠지고 좋은 분들에게 빠지고,,,,

/영숙이라고 불렀는데 동인이 먼저 답하고
다시 영숙이라고 불렀는데 뭉클한 구름이라고 답했다/ ㅎ 지송,,,
허영숙 16-10-25 16:01
 
저의 이름을 불러주셨으니 저는 꽃이 되면 되나요 ㅋㅋ

다음에는 일찍 오셔서 한 컷이라 사진에 담길 수 있기를 바라구요
늦게라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기정 16-10-25 21:43
 
저기 하트 안 날린 사람 누구여?
깜짝 놀랏잖아요
저기가 저기때문에
저 저기는 분명 날렸습니다
뿅뿅
가을은 시 시 부르기 딱 좋은 계절인가 봅니다
시야 놀자 그랬더니
언능 나오는데요
즐거웟습니다
감사햇습니다
고마웠습니다
허영숙 16-10-26 08:12
 
일 년에 두 번 뵙지만
늘 얼굴색이 밝아지시는 듯
송년에서 또 인사 나누어요
金富會 16-10-26 10:56
 
가을이.....말을 하는군요...
절묘한 그 말의 청취를.....
계절이 순환하고.환절하는 순간마다......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잘 감상하고 갑니다.
허 시인님.
김용두 16-10-26 16:16
 
시인님, 매번 당일치기로 갔다와야 하는 이 비극,,,
아시죠~~~ 부럽기만 합니다. 청평사의 풍광, 사진 속에서 다정한 이야기 소리가 들릴것만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였으면 좋았을 텐데요,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2 구름 빵 (1) 박커스 11-23 9
271 도장을 새기다 (2) 이종원 11-23 13
270 잠실 재건축 (6) 장남제 11-18 117
269 (5) 김용두 11-16 123
268 누더기가 꼬리 친다 (5) 이명윤 11-11 186
267 죽어가는 별이 변두리로 간다 (10) 허영숙 11-08 225
266 물소리는 귀가 밝아 (6) 성영희 11-03 266
265 가을을 살았다 (8) 활연 11-01 343
264 골다공증 (5) 강태승 11-01 200
263 새품* (13) 최정신 11-01 290
262 단풍들다 (6) 오영록 10-30 180
261 손톱 (5) 강태승 10-30 238
260 구름등기소 (11) 김선근 10-29 268
259 인화 (5) 박커스 10-25 173
258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틀리다 (3) 활연 10-24 221
257 깃발 (3) 성영희 10-23 188
256 초록 서체 (5) 오영록 10-18 211
255 나는 걸었는데 너는 안 왔다고 하는 전화 (5) 허영숙 10-17 210
254 칼의 노래 (3) 강태승 10-14 230
253 점이 (4) 박커스 10-12 185
252 꿈틀, (4) 성영희 09-30 267
251 해녀들 (2) 성영희 09-21 295
250 딱따구리의 독서법讀書法 (5) 강태승 09-18 340
249 매미의 사랑법 (3) 김용두 09-15 285
248 총량의 법칙 (5) 이종원 09-12 275
247 소행성 B612 (2) 활연 09-10 391
246 포구, 본제입납 (6) 최정신 09-05 502
245 향일암에서 (4) 이종원 08-25 400
244 촉과 축 (4) 鵲巢 08-18 315
243 조율 (10) 이종원 08-17 406
242 구름슬러시 (7) 조경희 08-16 408
241 재정비할 때 (6) 이시향 08-15 278
240 한 여름의 꿈 (11) 박미숙 08-13 434
239 이발 (9) 鵲巢 08-13 323
238 상실기 (6) 활연 08-10 476
237 천둥번개 (5) 강태승 08-02 397
236 파놉티콘 (4) 활연 07-28 408
235 햇살 상담소 (8) 김선근 07-26 436
234 상쾌한 고문 (4) 오영록 07-25 367
233 남 탓 (12) 임기정 07-23 399
232 누룽지 (9) 이명윤 07-23 381
231 회전목마 2 (10) 시엘06 07-20 350
230 자폐증 앓는 나무 (6) 김용두 07-20 314
229 우리들의 천국 (2) 활연 07-19 401
228 참깨를 키우는 방법 (3) 강태승 07-15 368
227 나도 누군가에게 (6) 김용두 07-14 404
226 꿈의 현상학 (4) 활연 07-14 486
225 수타사 (5) 활연 07-11 400
224 너랑 살아보고 싶다 (2) 활연 07-11 438
223 로드킬 (6) 이종원 07-10 337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