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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6-11-15 09:55
 글쓴이 : 허영숙
조회 : 990  

 

오히려 객지 

 

허영숙

 

일생에
물에 기갈 든 적 있었거나 전생이 어부였던 것
청산도, 보길도,매물도,島.島. .......점점의 섬을 수초처럼 떠돈다


민박집이라 하더라도
섬에 오면 객지 떠돌다 내 집에 왔다는 생각
밍밍한 날들에 간이 맞아졌다는 생각

 

누구나 앉았다 가라고
섬은 빈 의자 하나 내놓고
온 곳도 바라보게 하고
갈 곳도 바라보게 하고

 

파도는 여기도 하나의 거처라고
새 식구들 몰고 와 부려 놓고
달은 때마다 물을 밀어 공복을 채우게 하니
이만큼 살가운 친족도 없다

 

내 몫으로 뻘에 무엇을 심어 두고 왔는지
오히려 객지인 듯 한 육지로 돌아와도
들고 나는 물소리 밤마다 섞여와
꿈이 비리다

 

섬의 식솔들이 나의 부재를 그리워한다

 

 


오영록 16-11-15 11:35
 
밍밍한 시작에 오늘은 간을 맞춰보고 싶은 날입니다.
가끔은 아파도 슬퍼도
밍밍한 삶에 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늘 좋은시로 간을 하십니다. 그려~
     
허영숙 16-11-18 21:21
 
섬을 좋아해서 가끔 섬 투어를 하는데
다 비슷한 거 같아도 조금씩 다른 뭔가가 있더군요
오샘, 날이 춥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임기정 16-11-16 22:52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려진 그 속에서 객인 저 또한
주인처럼 행세해봅니다
든든한 섬에서
시 맛나게 잘 읽었습니다
     
허영숙 16-11-18 21:22
 
누구나 섬 하나 안고 살지요
사람은 그 자체가 섬이라는 생각,
요새 귀여운 애견들은 잘 지내는지요
김용두 16-11-17 14:56
 
부드럽게 정서를 터치하는 시,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아름다움이 가득찬 기분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허영숙 16-11-18 21:23
 
저는 서정시가 좋습니다
맘이 편해지거든요.
휴식 같아요 ^^
요즘 시 자주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최정신 16-11-18 04:22
 
청산도. 보길도. 매물도. 흔적도. 도. 도. 도. 찍히지 않았던죠?
육지 새댁이 시집가며 물이 너무 푸르러 옷고름을 담궈 봤다는 청산도.
느리게 느리게 펼쳐진 돌담 골목이 선연히 떠 오르네요.
새삼 골방에 들어 나의 청산도...찾아보게 하는...추억을 들추게 하네요^^*
     
허영숙 16-11-18 21:23
 
저도 가본 섬중에 청산도가 제일 이더라구요
느린게 흘러가는 그 섬에 또 가고 싶어지네요
완도지나 뱃길로 가던 생각이 납니다
시도 하나 썼던 거 같은데 ^^
한림 16-12-14 20:54
 
늦게나마 기다렸던 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센텀에 나갔다가 서점 두곳이 모두 빈집인 것을 확인하고 눈을 부라리고 왔는데 어디가면 좀 살 수 있을까요..... 애독자
     
허영숙 16-12-26 18:48
 
제 시를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넷 교보문고나 인터파크 등에서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따스한 겨울 나세요~
金富會 16-12-15 09:46
 
밍밍한 날들에 간이....짭쪼름하기도 하고
달기도 하고....
뭐 그런 한 해 였습니다.
늘 시마을을 위해 애쓰시고 분주하신 모습
말없이 노력하시는 모습에....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건강하시구요....
좋은 글 많이....기대합니다.
     
허영숙 16-12-26 18:50
 
밍밍하다 싶은 한 해도 그렇게 또 지나갑니다
내년에는 좋은 일이 많은
기억하기 좋은 해 이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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