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6-11-23 08:55
 글쓴이 : 강태승
조회 : 569  

저물녘 또는 저물

 

      

저물녘은 저물이다 종일 쟁기질하고

저물녘에 다다르면 저물이다

 

저물에 내려 발을 개울에 담그면

새롭게 마중 나오는 토끼풀 강아지풀

 

멍에 벗기면 저절로 생기는 개찰구

역무원인양 거드름 피우는 엉겅퀴

 

그러고 싶으면 그러라고 둔다

고마니 풀잎이 대신 내주는 기차표를

 

바람이 가끔 툭툭 걷어 찰 적마다

아니라고 흔들리는 이슬방울을

 

손등에 받으면 더 넓어지는 저물

나무들도 이쯤에선 제자리로 돌아간,

 

개울건너 소를 앞세워 논둑길 걸으면

어느새 소실燒失 되는 저물

 

가슴 가운데로 두면 달맞이꽃이

신호등처럼 여기저기 마중 나온다.

 

 

 


오영록 16-11-23 10:33
 
좋은시 감상하게 되었군요.. 강시인님
저는 민들레처럼 개찰구에 서 있겠습니다.
강태승 16-11-24 08:47
 
멍에 메이고 밭갈던 시절이 엊그제 같습니다 ㅎㅎ

요즘은 트랙터란 무식쟁이가 대신 일하고 있습니다 ㅎ
허영숙 16-11-25 10:09
 
녘과 驛 사이를 이렇게 풀어주시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녘과 驛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있군요
좋은 시 자주 좀 보여주시기를요~
강태승 16-11-25 16:45
 
멍에 메이고 밭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ㅎㅎ

쟁기질을 아주 잘?했습니다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3 남 탓 (4) 임기정 07-23 35
232 누룽지 (3) 이명윤 07-23 47
231 회전목마 2 (8) 시엘06 07-20 70
230 자폐증 앓는 나무 (5) 김용두 07-20 67
229 우리들의 천국 (2) 활연 07-19 103
228 참깨를 키우는 방법 (3) 강태승 07-15 101
227 나도 누군가에게 (6) 김용두 07-14 104
226 꿈의 현상학 (4) 활연 07-14 155
225 수타사 (5) 활연 07-11 136
224 너랑 살아보고 싶다 (2) 활연 07-11 131
223 로드킬 (6) 이종원 07-10 98
222 아프데요 (4) 임기정 07-09 100
221 그늘 (8) 김용두 07-07 131
220 같은꼴 닮은꽃 (6) 강태승 07-05 182
219 셔틀콕 (6) 성영희. 07-04 219
218 뒤란의 석류나무는 이미 늙었으나 (7) 허영숙 07-04 204
217 쓰러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10) 이종원 07-03 157
216 칼 가세 (10) 시엘06 07-03 133
215 인동자살고시마술 (10) 활연 07-01 215
214 소조, 알리바이 (8) 활연 07-01 178
213 단봉낙타의 하루 (14) 김선근 06-30 147
212 뱀의 허기 (5) 강태승 06-29 138
211 이동 만물상 (6) 성영희. 06-29 170
210 물구나무서기 (8) 시엘06 06-29 112
209 강물 (12) 김용두 06-28 123
208 통증의 미학(美學) (5) 강태승 06-28 117
207 벽화 (7) 박커스 06-28 100
206 새의 저녁 (13) 문정완 06-27 184
205 긍정의 풍경 (5) 오영록 06-27 123
204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12) 시엘06 06-26 200
203 입양 (14) 최정신 06-26 216
202 월척을 꿈꾸며 (10) 이종원 06-26 132
201 객관적 상관물 (13) 활연 06-25 200
200 푸른 하늘의 잠언 (5) 강태승 06-23 149
199 수컷들 (10) 김선근 06-22 141
198 유리 (5) 활연 06-22 167
197 돌을 웃기다 (6) 성영희. 06-21 196
196 진달래 개나리 목련 (4) 강태승 06-21 130
195 (2) 활연 06-21 130
194 청람에 지다 (2) 활연 06-21 140
193 시와 장미와 첫사랑 (6) 이종원 06-19 137
192 마음의 뒤꼍 (6) 활연 06-19 157
191 연장의 공식 (4) 성영희. 06-16 165
190 창문이 발끈, (4) 성영희. 06-16 155
189 나의 비문 (6) 장남제 06-16 156
188 월인천강지곡 (4) 활연 06-16 165
187 키스하는 법 (4) 강태승 06-15 171
186 어리둥절 (10) 활연 06-14 244
185 묵시적 계약 (7) 오영록 06-14 151
184 수행일기 (5) 강태승 06-12 147
 1  2  3  4  5  

 

(커뮤니티)

(합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