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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3-14 23:55
 글쓴이 : 鵲巢
조회 : 572  


청동거울 / 鵲巢

 

오래전, 아주 오래전, 족장이 차고 다녔던 청동거울입니다 둥근 원판 만큼 태양을 받아들이고 그 빛을 내보입니다 바깥을 거닐 때면 내 얼굴을 비쳐 봅니다 계급의 상징 같은 완장이었습니다 청동거울에 새겼던 미세한 선만치 잇는 우리의 생명선, 수천 년 수 세대를 뚫고 내 앞에 섰습니다 고인돌 같은 고딕으로 수 세대의 말은 태양을 향해 곧장 날아갑니다 태양처럼 신발을 신고 하루를 청동 거울에 비춰봅니다 휘발유 같은 믿음만이 하얀 구름으로 핍니다 족장은 매일 밤 팔주령八珠鈴(청동방울)처럼 날아간 새를 청동거울에 비춰봅니다 삶의 금빛 같은 햇살은 반달 돌칼로 꺾어 올리고 민무늬토기에다가 담습니다 뗀석기를 잊고 간석기를 잊어야 한다고 매번 주문을 외어 보지만 공허한 연민은 태양은 알 수 없지요 보이지도 않는 청동거울을 매번 닦는 이 억겁의 삶 둥둥 울리고 또 울리는 족장의 아픔, 고인돌처럼 들판에 올곧게 서 있습니다 기다림은 끝이 없습니다

 

 


오영록 17-03-15 12:26
 
으흠~~ 좋군요..//
여기서 뵈니 더 좋아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鵲巢 17-03-15 19:12
 
*^^선생님 다녀 가셨네요.....
날 많이 풀렸지예....
요즘 시는 아니고요, 시 산문에 가까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167p에 글을 실었습니다.
좋은 밤 되시고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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