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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3-22 22:45
 글쓴이 : 鵲巢
조회 : 167  

장엄한 노을 / 鵲巢

 

       은하수 통째로 들어왔어, 그간 메말랐던 호수에 별 총총 나열한 세계를 본다는 것은 나목으로 밤하늘 그리는 거야. 북극성 토대로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는 별은 늘 왼쪽 세계를 닫아놓지, 닫은 세계를 본다는 것은 먼저 아픔이 일어. 오작교 바라보며 목멘 울대가 멍에로 서니깐, 때론 구름이 앞을 가리고 한줄기 비라도 내렸으면 하지. 하지만, 별은 그대로 있었다니깐. 마치 나목은 그대로 서 있듯, 바람만 귀싸대기 때리고 가는 거야. 그러니깐 허공에 뜬 낡은 골목은 지우면서 말이야. 일식처럼 달은 잠시 머물다가 간 하루, 바른길 걸었던 장엄한 노을은 나비의 꿈, 춘추는 별들의 궤적을 더듬는 비행, 그 비행의 끝은 간절한 묵언, 철대로 둘둘 말은 꽃의 예행, 출정에 앞서 상여를 끌며 온몸으로 은하수 건넜어.

 

 

 



달타냥과 삼총사 / 鵲巢

 

     꽃비는 달타냥과 삼총사라 했다. 펜촉을 칼처럼 다루는 도마의 세계를 보고 꽃비가 잠시 내렸다. 한때 보름달을 작은 공책에다가 그린 적 있다. 하루 천 개의 눈을 다스리는 젓가락은 눈이 네 개다. 도예의 길, 아름답게 수놓으며 일찍 흙을 손에 넣은 달빛의 그림자가 또 있다. 꽃비는 구멍 난 하늘을 메웠고 번개보다 빠른 암반을 뚫었다. 짓눌린 바닥에 누운 물고기를 낚기 위해서다. 그러는 달타냥은 긴 두레박을 던졌으니 마중물도 이것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눈이 네 개인 젓가락과 달빛의 그림자는 달의 형태만 본다. 그냥 삼총사 일원, 얼마 전에는 흑태가 눈알 뽑은 적 있다. 육질과 풍미는 명태 같으나 명태는 아니고, 기름은 대구 같으나 대구는 아닌 흑태, 가끔 모은 군단 또 어떤 정의를 앞세워 우리는 만날 것인가? 꽃비는 몸소 하얀 이 걸어둔다. 내일을 위해,

 

 

과녁을 쓴다 / 鵲巢

    

      ‘과녁을 쓴다.’라는 말은 염려할 것이 못됩니다. ‘을 뚫어 통한다.’는 말은 더욱 헤아릴 것이 없습니다. 덧붙이고 싶은 말은, 공은 일면을 정히 보고 일식을 정히 다룰 것이며 일양을 따르기까지 한다면 근본 요지는 분명합니다. 그 의미에 따라서 얕은 것은 얕게, 가까운 것은 가깝게, 깊은 것은 깊게, 먼 것은 멀게 하면 됩니다. 정밀하거나 조잡한 것, 크거나 작은 것 그 무엇에 대해서도 모두 그러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은 육체와 의 합이니 이 바르면 육체도 바른 것입니다. 세계는 언제나 유동적이고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는 것이라 은 시간의 강에 띄운 배와 마찬가지입니다. 강물은 출렁거리며 흐릅니다. 배가 출렁거린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아를 투시하며 바라보는 물빛, 그 변화에 맞춰 잘만 본다면 과녁은 절대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환각(幻覺)을 뛰어넘은 오작태(悟作態) / 鵲巢

 

     환각(幻覺)을 뛰어넘은 오작태(悟作態)는 목하(目下) 천정심곡(天定心曲) () 낭중(囊中)()하야 작문중(作文中)인데 심곡부(心曲部)의 희망(希望)하는 바에 의한즉 심() 낭중(囊中)에 오작태(悟作態)를 건설(建設)하고 갱()히 도()를 격()하여 상대(相對)한 광택(廣澤)을 병용(倂用)하고 공개(公開)의 정원(庭園)을 작()한다 하며 심()의 설비(設備)가 성립(成立)하면 모양(模樣)을 위하여도 심안(心眼)을 득()할지니 가위(可謂) 시의(時宜)에 적당(適當)하다 할지라 연()이나 도()의 근원(根源)은 현금(現今) 심곡천정(心曲天定)속하여 사용(使用)하는 자()인 고()로 과연(果然) () 표현(表現)을 사용(使用)함이 능()한지는 예측키 난()하다더라

 

 


박광록 17-03-23 11:07
 
작소님!!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출간이 벌써 몇번째인지 모를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시달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출간을 축하드리고
열심히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영록 17-03-23 12:47
 
일식처럼 달은 잠시 머물다가 간 하루, 바른길 걸었던 장엄한 노을은 나비의 꿈,
춘추는 별들의 궤적을 더듬는 비행
잘 지내지요..// 저는 요즘 귀도 입도 마음도 다 잠그고 삽니다./
鵲巢 17-03-23 20:28
 
박광록 선생님 오셨네요.........

담달 초쯤 될 거 같습니다. '카페 확성기 2'
마저 출간합니다.
이번은 좀 늦게 보내 드린 거 같아 죄송했습니다. 선생님

여기 경산은 목련이 딱 보기 좋을 때입니다. 봉곳한 가운데 약간 핀 정도로 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목련도 다 피고 질 때는 추하더라고요.....
나무에 핀 목련은 마치 전구를 곳곳 꽂아 둔 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운전하며 보다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일더군요....

참 봄은 어떤 약속한 것도 없는데 매년 제 시간에 찾아옵니다.

선생님 건강 챙기시고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鵲巢 17-03-23 20:36
 
오영록 선생님 오셨네요..............

출간에 앞둔 시집을 먼저 읽게 되었네예. 미리 축하의 말씀도 올려놓습니다 ㅎ
너무 마음을 다 잡으시는 건 아닌지요....^^
고구마도 감자도 해바라기도 심어야하지 않을까 하며 내심 조심스럽게 문자 놓습니다. 선생님
날이 많이 풀렸습니다.
시밭을 가꾸듯 밭에 나가시는 선생님 모습이 선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힘 내십시요....*^^
너무 오래 잠가놓으면 우울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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