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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5-08 09:45
 글쓴이 : 오영록
조회 : 191  

아담스애플

 

 

 

목소리로 우주가 운행되고 있다

중저음보다 높은 소프라노가 진실이 되는

 

거침없이 한달음으로 막힘없이 쏟아내는 아내

한마디 하려다가 대꾸도 못 하고

열 마디를 들었다

 

틈을 봐서 짬으로 끼워 넣으려 여러 번 시도해 보지만 번번이 박자를 놓쳤다

이때다 싶으면 목구멍에서 걸리고, 맴돌고

엉뚱한 타이밍에 툭 불쑥 튀어나오는 

 

거칠게 올라오던 말들이 어딘가를 한 바퀴

아니 여러 바퀴 돌아 다듬어지는 모양이다

어쩌다 다행히 튀어나온 말도

모나거나 각지지 않은

날카로운 소리가 나왔으면 싶은데도 둥글둥글하니

사과를 닮았다

 

어쩌다 튀어나온 말은 사과처럼 붉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맡아보면 사과 향이 났다

 

꾀꼬리같이 줄줄 나왔던 목소리를 자세히 보니

정제되지 않은 성근 소리가

귀에 하얗게 뼈로 남기기도 했다

 

거름망이 없는 소리는

아무리 다정한 듯 작은 속삭임에도

늘 가시가 많았다.


오영록 17-05-08 09:46
 
싱그러운 오월이 지나고 있네요~
鵲巢 17-05-08 19:28
 
사과처럼 둥근 말씀을 읽습니다. 선생님 .....^^
5월의 아카시아 향처럼 향긋하게 머물렀습니다.

요즘 황사가 심한 것 같습니다.
봄비 자주 왔으면 싶네요....
香湖김진수 17-05-08 20:50
 
오매 반갑습니다 까악까악
대꾸도 하지말고 한 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리소
그러하라고 귀가 둘 아니겠소
난 아예 듣지 않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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