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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5-09 11:03
 글쓴이 : 鵲巢
조회 : 84  

     열십자 / 鵲巢

 

     일자로 달린다 무작정 달린다 지정된 목적지처럼 거침없이 달린다 달린다 페달 한 짝 없는 자전거가 달린다 달린다 자전거처럼 달린다 온전한 자전거가 따라붙는다 달린다 온전한 자전거가 앞질러 간다 두 동태, 네 동태가 된다 달린다 자전거처럼 달리다가 덤프트럭이 달린다 달린다 덤프트럭처럼 달린다 브레이크 없는 덤프트럭처럼 달린다 무작정 달린다 이 악물고 달린다 온전한 트럭이 따라붙다가 앞질러 간다 어두운 길목 어느 돌부리 가릴 것 없이 나팔처럼 달린다 입구는 생각지 않고 항문처럼 열십자 길 한복판에서 주저하지 않고 달린다 신의 손, 검은 차가 달린다 짐승을 우리 안에 가두는 거보다 슬픈 일은 없지’* 달린다 일방도로 나비처럼, 달린다 표지판 하나 없는 막다른 길, 달린다 이리저리 살펴도 실종자처럼 달린다 뚝 떨어져 나온 뻘밭에서 송곳처럼 달린다 달린다 흐린 날도 맑은 날도 눈이 오고 비가 오고 번개 치고 천둥소리도 달린다 내조처럼 달린다 팡파르도 없이 달린다 열십자 한복판에서 오로지 밑바닥으로 줄곧 달린다

 

     *영화 분노의 질주 영화 대사 차용

 


香湖김진수 17-05-09 18:37
 
달리기만 하면 어쩌우
병나지
잠시 앉아 쉬다 가소
냉수라도 마시면서
鵲巢 17-05-09 19:53
 
ㅋㅋ 형님 오셧네예....^^*
벚꽃이 다 떨어지고 나니 잎이 성성합니다.
곧 여름 다가올 것 생각하니요...

그늘을 찾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예...ㅎ
좋은 결과 빚을 거로 생각합니다. 형님
건강하시고요...
이종원 17-05-16 07:37
 
가슴에 품은 열정으로 달리는 작소님의 앞길이 뻥 둘린 주작대로가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주어진 시간을 앞서 달리시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허영숙 17-05-22 10:27
 
반곡지에 초록의 물결이 넘쳐나겠네요
그 그늘에 잠시 서 있고 싶은 계절입니다
누구나 달려가는 방향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이 될 것 같아요
내 생각에는 지금 젤 열심히 달리는 사람이 작소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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