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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05-15 08:58
 글쓴이 : 香湖김진수
조회 : 76  

고향 같은 글 썼으면 좋겠다

 

 

막 저녁상을 물리고 나자

늘 궁금했던,

가끔 귀동냥으로 소식을 접하던 고향 후배에게서 카톡이 왔다.

 

꽤 이름께나 알려진 문학상

몇 개씩이나 이름 앞에 수식어로 붙인(이런 표현이 그분한테는 결례인지도 모를)

고향의 노시인을 좋아하고 그 시인처럼 시를 쓰고 싶다던,

오십이 넘어서도 여전히 개구진,

모나지도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은 순박한 고향 오랍도리를 닮은

 

부화된 카톡이 날갯짓할 만큼의 울음을 운 후 글이 익어 맛나다 했더니

 

오색 비빔밥처럼 버무려도,

세한도처럼 여백을 남겨도,

꽃무늬 블라우스처럼 수놓아도 봄바람 같은 찬사가 없다며

숨겨두었던 연한 발톱 드러낸다

 

 흔들바위처럼 흔들리는

 

, 내놓으라하는 몇몇 사람 외에는

밥도 술도 되지 못하는,

그 고귀한 것에 구만리 같은 목을 맨다

문자에 얹혀 오는 심사가 꼬이고 뒤틀렸다

딱이 해줄 말이 없어

자기만족 아니냐 했더니 찬물 한 바가지 퍼 붓는다

한 대 쥐어박아주고 싶어 대신 이모티콘을 날린다

바로 되돌아오는 이모티콘, 나는 다운되고 카운트를 헤는

 

그래 저런 욕심이라도 있어야

벼슬은 아니라도 꽁지털이라도 되지

나는 뭐람?

가슴속에 돌멩이 하나 들인다

마지막 라운드 공이 울리고 모션을 취한다 주어진 3분을 위하여

 

그나 나나 단단하고 깊은 맛 나는,

어느 한 귀퉁이라도 채울 수 있는 그런 글 썼으면 좋겠다


오영록 17-05-15 10:31
 
너무 큰걸음으로 뛰면 ㅋㅋ
저처럼 팔자걸음도 좋고 뒷짐걸음도 좋고
어깨너머 장기구경도 좀하고 하시면..ㅋㅋ
어쩌면 한 사람의 독자라도 있으면
그로 족하는 것일지도요..~
香湖김진수 17-05-15 10:51
 
나는 독자 한 사람 있으니 되었네요
고구마 감자 만 나누어주면 더 좋겠는데 ㅎㅎ
이종원 17-05-16 07:32
 
독자 또 한사람 추가요...
고향은 늘 그자리에 있으니 멀찌감치가 아니라 다가서면 맛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도 한발자국 다가서렵니다.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어느 새 고향 역 앞에 서 있지 않을까요???
동감의 표 찍힌 것 보이지요? 형님!!!!
허영숙 17-05-22 10:23
 
오랜 독자 하나 저도 추가요
시 쓰는 것이 .....나를 만족 시키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단단하고 깊은 맛 나는 시 지금까지 써오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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