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1-23 17:47
 글쓴이 : 이종원
조회 : 234  

도장을 새기다        /         이 종원 




자동차 전시장을 돌아 나와

나를 증언해 줄 사진 한 장을 꺼내든다

삼 십 육 개월 혹은

육십 개월의 시간을 잡아 당겨 저당하여 본다

무수한 걸음을 담보로 하여

칼끝이 나무에 길을 내듯

이름과 연락처의 흔적을 내려놓고 간다

울음을 길어 올린 꽃

잎 뒤로 피는 향기로운 냄새

길과 시간에게 복사된 기억을 쫓아

그 속을 따라가 본다

어떤 이름은 벼락에 그을렸고

다른 이름은 잘려나갔으며

지문을 깎아낸 자리에는

곁가지가 자라고 옹이가 졌다

열매가 열릴 때까지 견디다가

비바람에 흔들렸던 어느 날

서랍에 들어가 눕는 새로운 이름

깨진 잇새로 바람이 시리고

무수한 그림자를 지나친 눈빛

나무에 새긴 이름 세 자


박커스 17-11-23 18:39
 
도장 새기듯 이름 석자 팍팍,
새겨야 할 텐데요,,,칼끝이 나무에 길을 내듯/
그 길이 쉽지만은 않군요,^^
잘 감상했습니다.늘 건강하십시요.!
     
이종원 17-11-24 17:40
 
박시인님께서는 묵묵하게 이름 석자를 늘 새기고 있잖습니까?
화폭의 끝자락에도 새겨지는 예술가의 이름!!
시인으로도 그 이름은 박커스처럼 오래오래 불리울 것입니다.
임기정 17-11-23 23:56
 
잘 읽었습니다.
어제는 안부가 그리워 손폰 만지작
수요일이네
오늘은 해야지  하나로 마트 배회하다
깜빡
잘 지내시지요. 이종원시인님
조만간 뵐 거란 마음에 두우군
저 역시 탯줄 도장 새겼는데
누워 일어나질 않네요.
얼른 깨워 차에도 집에도
꾹 눌러야 하는데
구죠
     
이종원 17-11-24 17:42
 
그랬네요....제가 시간을 잘 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모자란 것인지, 마음이 모자란 것인지 모르지만 제 책임이 큽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벌쎄 이번 주 토요일에 뵙게 되겠네요...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아마 많이 반가울 것 같습니다...
도장 같은 이름도 자주 새겨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최정신 17-11-24 08:47
 
외 ; 외연 확장과
상 ; 상종가가
장 ; 장기적으로 이뤄져
부 ; 부자되기를...시고에 꽝!  도장 찍습니다.
     
이종원 17-11-24 17:43
 
전부 다 축복을 기원해 주시니 어찌 복을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 혼자 어찌 다 가져갈 수 있나요??? 반 이상 선생님께 돌려 드립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이명윤 17-11-24 20:48
 
여전히 좋은 글 많이 쓰시네요.
시를 읽다가, 문득 이름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으로
한동안 머리속이 먹먹해졌다.,.. 갑니다.
이종원 17-11-25 11:32
 
도장의 이미지를 보고  나무에 새겨진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아무(?)곳에다 찍어대는 이름이지만, 그 이름의 족적에 대한 나의 길????
오랫동안 걸어온 족적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이 시이인님의 자연스러운 깊이를 늘 생각해 봅니다. 걸음 또한 고맙습니다.
허영숙 17-11-28 15:26
 
이종원 시인님의 시 소재는 참 다양한다는 생각,
그래서 부럽다는 생각,
외상장부도 무지무지 기다려지고

세상에 외상장부 한 권 풀어놓았으니
그 페이지 다 읽느라 이 겨울이 다 가겠습니다
     
이종원 17-11-29 08:29
 
저는 허시인님의 물 흐르듯이 이끌어가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심장을 두들겨주는 시작이 부럽습니다
그건 단순히 기법이 아닌 타고남이며. 마음이며 그리고 울림소리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인님의 시에서 많은 것을 얻으려 노력합니다.
바코드, 뭉클한 구름!!!! 좋은 시집은 유명한 곳,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외상장부, 끝까지 읽어주신다니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
문정완 17-12-06 03:56
 
외상장부 잘 읽고 있습니다 거듭 축하드립니다 ^^
     
이종원 17-12-06 12:03
 
문시인님!!!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주시니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5 겨울장미 (3) 장남제 01-21 57
314 행복한 집 (4) 金富會 01-15 159
313 허물벗기 (3) 강태승 01-12 182
312 귀향- (4) 장남제 01-12 108
311 동침신전앙와장 (5) 활연 01-06 180
310 미포항에서- (5) 장남제 01-05 151
309 아 ~ 봄 (7) 오영록 01-03 148
308 1장 1절에 대한 단테의 보고서[퇴고] (8) 金富會 01-03 138
307 새해 아침에 (4) 박광록 01-02 111
306 박*수 (7) 박커스 12-28 186
305 등꽃여인숙 (10) 김선근 12-27 239
304 돌부처 (10) 강태승 12-26 235
303 소리굽쇠 (7) 활연 12-24 292
302 꽃의 원주율 (17) 문정완 12-23 301
301 첫 임플란트- (7) 장남제 12-23 152
300 고사목 (9) 성영희 12-22 295
299 필생의 호흡 (11) 활연 12-22 259
298 발굴 (9) 박커스 12-21 187
297 억새풀 당신- (8) 장남제 12-21 193
296 나목 (9) 김용두 12-20 185
295 우울의 풍경 (17) 최정신 12-20 346
294 경산역 (16) 문정완 12-19 240
293 우리들의 외솔- (3) 장남제 12-18 165
292 시비월 시비시 (7) 이시향 12-15 161
291 강물도 그리우면 운다- (4) 장남제 12-14 199
290 단풍든 나무들에게 (5) 김용두 12-13 177
289 무엇을 위한 시인들인가 (9) 강태승 12-11 303
288 구름 (11) 이명윤 12-10 329
287 김 씨 (13) 이종원 12-08 235
286 한해를 돌아보니 (9) 오영록 12-07 262
285 여의도 샛강에서- (8) 장남제 12-07 193
284 첫눈의 건축 (14) 박커스 12-05 250
283 지천명 (8) 활연 12-04 325
282 이종원 동인께서 시집《외상 장부》를 출간 하셨습니다 (16) 허영숙 12-04 229
281 위함한 그곳 (15) 이명윤 12-03 296
280 나가사키에서- (9) 장남제 12-01 210
279 날아라 십정동 (16) 김선근 11-30 279
278 죽로차竹露茶 (7) 강태승 11-30 223
277 거룩한 사무직 (9) 이명윤 11-29 331
276 (7) 성영희 11-28 267
275 겨울비 (7) 박광록 11-28 193
274 내소사 동종- (6) 장남제 11-26 207
273 우주를 한 바퀴 도는 시간 (5) 이명윤 11-25 257
272 폭설 (12) 최정신 11-24 356
271 구름 빵 (10) 박커스 11-23 217
270 도장을 새기다 (12) 이종원 11-23 235
269 잠실동 왕벚- (7) 장남제 11-18 286
268 (6) 김용두 11-16 292
267 누더기가 꼬리 친다 (6) 이명윤 11-11 366
266 죽어가는 별이 변두리로 간다 (10) 허영숙 11-08 432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