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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2-20 11:58
 글쓴이 : 최정신
조회 : 590  

     

     

    우울의 풍경

     

                          최정신

     

     



    생과 사의 민낯을 목격했다

    어둠을 깨는 섬뜩한 목소리,
    베란다로 걸어 나가면 새가 되어 날아갈 거야
    기다려, 같이 날자

    윈도 브러쉬 초침으로 밀어내는 빗물에 조바심을 식힌다  
    초점 잃은 홍채에 물 먹은 구름이 자욱하다
    품은 가슴으로 전이 되는 떨림이 호랑가시나무다

    토막 벌레가 꿈틀대는 땅속 칸마다
    두더지처럼 두 손을 후벼
    문자의 성찬에 넋을 뺏긴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삼인칭 당신
    외로움은 수위조절을 상실 해

    오래된 우물을 열면 우울의 화석이 쌓여 있지

    옥상에서 내려온 밧줄이
    아래층 남자를 낚아가고
    녹색 음역대가 감미로운 그가 따라가고
    배역의 삶이 지루해 피안으로 피난 간 사람도 있지
    스물여덟 꽃 청춘, 샤이니 하게 빛을 찾아갔나 봐 
    우울의 포로가 되어 겨운 이생을 떼어내고
    카론의 배에 승선하여 강 건너 기슭에 닿은 그들,

    전생을 기린다는 전송을 매일 매일 삭제한다

     

     


     

     

     

     

     


최정신 17-12-20 15:39
 
창고를 뒤적이다 2005년 만지다 만 초고가 있어
아까운 꽃청춘 영혼에게 명복을 빌며...

눈이 내리려 잔뜩 준비 중이네요
12월이 열흘이나 남았네요.
좋은 날 되세요^^
장남제 17-12-20 16:39
 
우울이의 다른 이름들...

이름도 모습도 다르니
알아보기가 힏들것 같습니다
조심해야 겠어요

좋은 날 되세요
     
최정신 17-12-22 09:53
 
다시 시작한 시작에 불이 붙으니 보이는
현상과 사물마다
쏘시개가 됩니다
남은 년말 좋은날 되세요.
임기정 17-12-20 19:40
 
샤이니 종현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울증에 의한 자살
겁부터 납니다
귀한시 잘 읽었습니다
     
최정신 17-12-22 10:01
 
풍요에서 오는 현대인이 겪는우울증은 또 다른 살상무기가 된거 같아요
조금 모자라고 조금 덜 채워지던 고전이 그리울 수도...좋은 주말 되세요.
김용두 17-12-20 22:11
 
시적 표현이 넘 아름답습니다.
얼마나 갈고 닦아야 하는지,,,,,ㅠㅠ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소서.^^
     
최정신 17-12-22 10:04
 
글을 안 쓰면 자책이 들고
글을 내 놓으면 부끄러움이 앞서고
글 앞에서 언제나 좌불안석이란...
글이 살벌하죠? ㅎ
님의 여유가 부럽네요. 좋은날 되세요.
박커스 17-12-21 11:23
 
저두 8층에서 사업할 때 그런 우울증이
생기더군요,,,마치 꿈을 꾸는것 처럼.
공감 백배지만 좀 더 스스로를 사랑했으면 하는,,
안타까움 만 펑펑 쌓이는 하루입니다.
꽃다운 나이,,,잘 감상했습니다.^^
     
최정신 17-12-22 10:08
 
목숨의 경중이 있을까만
청춘이 부러지는 건 많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누구나 내 안에 우울 한 편 놓고 있겠지만
그 파고를 넘는 방법은 개인차겠지요
좋은 주말 하세요.
문정완 17-12-21 14:59
 
현대사회의 증후군이죠
이 시대에 시인의 역활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것인데ᆢ ᆢ

시가 달덩이 만큼  동안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최정신 17-12-22 10:10
 
달덩이?
아주 오래 전 엄마 계 모임에서 듣고
꾼님께 들으니 좋아해야죠?ㅎ
동안에 감사합니다.
金富會 17-12-22 08:55
 
자살이라는 단어는.....암울합니다.
우리 시대의 서글픈 자화상 같은.....
자기 안의 우울에서 벗어나야 하는데....저 역시....^^
작품 읽고 공감하고 갑니다. 선생님.,
년말 잘 보내시구요..새해엔 좋은 일 더 많으시기 바랍니다..
한 해 감사했습니다
     
최정신 17-12-22 10:16
 
자아의 우울 쯤은
감사...라는 마음이 처방일텐데
새해에는 더 많은 작품과 ...안부로...
무탈한 한 해에 함께 감사합니다.
이명윤 17-12-22 17:05
 
먹먹한 마음만 두고 갑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십시오,,.. 꾸벅.
성영희 17-12-22 22:01
 
예측하지 못한 사고들로 떠들썩한 날의 연속입니다.
운명이라는 단어도 자주 떠올려지고요.
마음의 병과 몸의 병,
우울증이란 몸이 아픈 사람들에겐 사치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순간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순 없겠지요.
더 이상 극변하는 세상에 합류하지 못해 떠나는 사람들이 없는 새해를 기다려 봅니다.
건강하세요 선생님^^
활연 17-12-23 19:31
 
우울은 자동차 바퀴를 보면, 저 바퀴에 머리가 깔리면
깔리면, 깔리면 식으로 반복적으로 자신을 파괴하는 위험한
것이라는데. 사인이 우울증!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요.
마음에 깃든 병이라서 참 다루기도 어렵다 싶은데,
갈탄(褐炭)이라는 기차를 타고 떠난 사람들은 참 아쉽고
아프지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라는 영화를 보다말다
했는데 남자는 미래를 향해 살고 여자는 미래에서 과거를 향해 살고
그 스무살 지점의 만남을 기화로... 그런 식 영화 같은데
역시간성으로, 아쉽게 떠난 사람도 돌아올 수 있을지.
감성보다는 감각을 중시하는 이유가,
우리는 아파하기보다 치유하는 노래를, 그렇게라도 위안하고자
애쓰는 건 아닐지. 뻔한 긍정은 무료하지만,
한때의 섬광 같은 생도, 잘 여며야 할 듯 싶습니다.
허영숙 17-12-29 16:28
 
떠나서 아련한건지, 아련해서 떠난 사람이 그리운 건지...

젊은 가수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져 주는 것 같습니다
우울이 마음의 감기라고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우울은 칼날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순간 제 손목도 베어버리고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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