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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7-12-27 11:26
 글쓴이 : 김선근
조회 : 238  

등꽃여인숙

 

어이없는 사내가 어이를 찾아다닌다

사내의 허리춤, 찰찰찰

열쇠꾸러미 발 박자를 맞춘다

어이하고 부르면 돌아보는 그녀는

이 공원의 홍일점

등나무 커튼을 친 벤치, 나무 등걸 같은 살은 섞어볼 겨를도 없이

서로의 체온을 쬐고 있다

사내보다 몇 살은 더 먹음직한 때 국물에 젖은 여자

과거와 나이는 불문율

흙탕물 뒤집어 쓴 채 서해로 투신하는 금강에 떠내려 보냈다  

변방을 어슬렁거리는 막 갈기가 돋은 수컷들과

발톱 빠진 것들이 탐탐 노리고 있다

사타구니에 자물통을 채우지만 미심쩍은 계절은

금방 눈이라도 퍼 불 것 같다

손수레에 버림받은 것들을 수거하는 장씨

가랑잎 두어 장 흔들며 오고 있다

막걸리 맛이 일품이라는 공원슈퍼에서 희망을 대패로 밀어준다는

버드나무 집까지

막걸릿잔에 팔려 다니는 저 변온동물

사내가 자물통을 연다, 철커덕


허영숙 17-12-27 15:15
 
여인숙이라는 말이 주는 어감과 우리 사회 낮은 곳의 풍경이
잘 대비 되는 것 같습니다.
세밀한 묘사가 한 편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시마을을 위해 늘 애쓰시는 김 시인님
새해에는 좋은 일 많으시길요
     
김선근 17-12-28 08:28
 
시마을에 온갖 궂은일 맡아 애쓰시는 분은 허영숙 시인님이시지요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다른 생각들을 갖고 모인 시마을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고,,,,,, 
참으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노숙인들의 쉼터인 공원, 두 사람이 온몸으로 칼바람 맞으면서
하루하루 절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눈시울을 붉혔지요
그들에게 수돗물 콸콸 쏟아지는 코딱지만 한 여인숙 한 칸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신춘문예 수상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18년에도 더욱 울울창창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문정완 17-12-28 02:15
 
영원한 시마을회장님 한번 오야붕은 평생 오야붕입죠

쪼메이마 고전풍을 버리면 진짜 동안일 것인데 그래도 맛과 걸쭉한
향은 고금제일입니다

새해 엄청나게 복 많이 받으세요 먼 곳에서 대절 드립니다 우리회장님
     
김선근 17-12-28 08:29
 
아이고 몸에 베인 된장 내는 씻어도 씻어도 가시지 않습니다
보다 젊은 시, 현대시를 써야는 데 늘 그 모양 그 꼴입니다 
식어가는 배를 막걸리로 데우며 골판지로 이불 삼아 긴 겨울밤을 보내는 사람들
유명 연예인들은 감기만 걸려도 메스컴에서 떠드는데
저들은 얼어 죽어도 기사 한줄 나지 않을 것입니다
칼바람 몰아치는 광야에서 하루를 전쟁처럼 절박하게 살아가는
저들의 삶이 어찌 소중하고 위대하다 말하지 않으리오
두 사람의 바람 같은 인연이 서로 슬픈 등 기대며 등나무 등걸보다
단단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일관된 마음 하나로 살아가지요
늘 좋게 보아주시는 문 시인님이 계셔 힘이 납니다
18년도에는 기어코 빛나는 문운을 빕니다
이명윤 17-12-29 16:50
 
등꽃여인숙, 가랑잎, 공원수퍼, 버드나무, 막걸리,,
참 아늑해지는 시어들입니다
새해 건강하십시오,~
김선근 18-01-02 11:40
 
반갑습니다 이명윤 시인님
시인님의 좋은시 자주 올려주시니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졸시에 귀한 걸음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새해엔 빛나는 문운 이루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金富會 18-01-03 10:33
 
어이는 본래...물고기 이빨 아닌가요?  ^^
새해 들어...농담 한 마디 ......
18년도...여전히 창작에 대한 열정.......드 높이시길요..건강하시구요
     
김선근 18-01-07 15:08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김부회 시인님
여전히 농담이 재밌습니다
새해엔 더욱 좋은시로 뵙기를 바랍니다
응원에 감사합니다
화이팅!!
오영록 18-01-03 14:23
 
오야붕으로 통하시눈군요..ㅋㅋ
갑장님 한번 갑장도 영원한 갑장이겠죠..
김선근 18-01-07 15:11
 
ㅎㅎ네 한번 갑장은 영원한 갑장!!
동감,,,,,
18년도엔 문운이 창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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