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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2-01 09:21
 글쓴이 : 香湖김진수
조회 : 509  

어긋난 사랑

 

 

 

 

  우리는 때로 어긋난 인연 때문에 아파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기에 떠날 때가있다 돌아서 숨죽여 운, 그토록 아파하면서도 지금껏 침묵했던 것은 그 서러운 사랑 때문이다 입 열면 나비 되어, 바람 되어 날아가 버릴까 혀를 깨물었다 사랑했던 순간 잊지 않으려 노래를 만들었다 미완성으로 남은 악보는 빛이 바랬고 써넣지 못한 노랫말은 그녀의 몫이 되었다 출렁거리는 가락을 딛고 붉은 상사화 핀다 이 꽃은 당신을 닮았어! 어디에 내놓아도 우아하거든, 검은 머리에 상사화 군락을 이루고 그는 떠나갔다 기다림은 이별보다 더 아프다 운명은 하늘에 일,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바위처럼 굳어 아직 깨어지지 않았지만 세상은 실타래처럼 엉키고 헛돌아 발 여럿 달린 소문만 깜깜한 숲이다 열이틀동안 밀고 밀린 전장에서 죽었다던가, 어느 섬에서 보았다 하였던가? , 저 무정한 바다, 가야하는데 날개가 없다 배를 타야 한다 몸을 팔아서라도 배를 타야 한다 하늘은 달을 감추었고 이념은 불빛마저 통째로 삼켰다 그 사랑 시샘한 바다 하얗게 눈 뒤집혔고 바람은 그녀의 머리채 잡고 흔든다 한번 어긋난 사랑 해후를 원하지 않았다 그녀의 비명을 제물로 피안에 든 새벽, 고래 한 마리 섬에 닿았다 그녀는 마지막 가락이 되었다

 


오영록 18-02-01 09:51
 
그녀의 비명을 제물로 피안에 드는 새벽
ㅋ 저도 사랑시 한편.//
잘 감상하였습니다.
     
香湖김진수 18-02-02 19:15
 
까악 까악
장남제 18-02-01 10:59
 
누군가는
웃음 하나는 완성시키더만요.

여기는
잊지않으려는 노래마저도 미완성인데...
     
香湖김진수 18-02-02 19:17
 
현대문명이란 게 참 좋습니다
그 먼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니
제 생년을 물어보셨다던 왜인지요?
金富會 18-02-01 13:15
 
가벼운 터치가 눈길을 잡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香湖김진수 18-02-02 19:19
 
고운 눈으로 보아주시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요
고마워요
성영희 18-02-01 16:06
 
옥동자를 출산하시더니 일취월장 하시네요.
어긋난 인연 아픈 사랑,  잘 감상했어요.^^
     
香湖김진수 18-02-02 19:20
 
무슨 말씀을 성시인님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허영숙 18-02-05 13:10
 
요란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고
성격 만큼이나 차분하게 풀어주셨습니다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香湖김진수 18-02-06 11:17
 
고맙습니다

소설가로서의 첫걸음 축하드리고 곧 장편 하나 펴 내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최정신 18-02-05 15:30
 
시집살이 보낸 시집이 노심초사 걱정이지요?
사랑 받을 겁니다
     
香湖김진수 18-02-06 11:20
 
품에서 떠난 자식 그러려니 하렵니다
서피랑 18-02-06 20:14
 
노래처럼 부드럽게 읽히고
이미지가 잘 펼쳐집니다.

어깨에 힘을 뺀 서술이 주는 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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